대한약사회 김순례 회장의 세월호 가족 비난글 SNS 유포 논란이 일부 시도약사회의 9월 전국여약사대회 불참 움직임 등 약사사회 내부에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한약사회 김순례 부회장이 약사회 내부 SNS 등에 옮겨 논란이 되는 내용

18일 시도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시도에서 세월호 파문을 일으킨 김순례 부회장이 주관하는 전국여약사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약사회는 난감한 상황이다. 2000년 제26차 대회 이후 14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여약사대회가 자칫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시도약사회가 여약사대회 불참의사를 표시하면서 사실상 최근 세월호 기족 비난사건에 발단이 된 김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대한약사회 시도약사회장 회의에서도 여약사대회 불참 등 세월호 가족 비난 사건에 대한 논란이 다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도약사회장 회의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는 대한약사회관 앞에서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약사의미래를준미하는모임, 늘픔약사회 등이 김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도 합세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자칫 이번 세월호 기족 비난파문이 대외적으로 이슈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도 당혹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부회장은 대의원총회 선출직이기 때문에 조 회장이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가족 비난사건과 관련해서 약사회 내부적 해결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문제가 대외적으로 확대될 경우 약사사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약사사회 내부의 정치적 여·야 대립 형태로 흘러가서도 안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37일간의 세월호 봉사약국에 헌신했던 약사들의 눈물겨운 봉사약국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한 시도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세월호 가족 비난사건은 약사회 내부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외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김순례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2015년 초도이사회 석상에서 여약사회장에서 벗어나 깊지 못한 짧은 생각으로 SNS에 올린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