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발행하는 처방전에 산정특례 코드 V252 기재 위치를 통일하고 의무화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V252코드 미기재 청구건에 대한 사후점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의 병원 처방전의 코드 기재가 약국가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찾아보세요"_한 병원 처방전 V252코드 기재 사례

부산지역 한 약국에서 받은 처방전의 V252코드 기재는 한마디로 기가 막히는 수준이었다. 바쁜 약국 업무상 V252코드를 확인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처방전의 V252코드가 다른 글씨와 겹쳐지면서 한동안 유행했던 ‘매직아이’에 버금가는 정도였다.

A약사는 “최근 2013년 조제분에 대한 심평원의 V252코드 점검으로 관련 약국들은 해당 처방전을 찾느라 분주할 뿐만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처방전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평소에 해당 병원 잎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알아보기 힘들었을 것 같은 V252코드 기재 처방전으로 약국들이 원치 않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의 V252 코드”라며 “병원에서 착오로 V252 기호를 누락해서 보낼 경우에도 약국이 해당 처방전 사본과 약국 영수증을 복사해 심평원에 보내야해 약국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도 지난해 ‘약국 요양급여비용 본인부담율 차등적용(V252)’ 표시를 처방전 내 일정 공간(조제시 참고사항)에 특정 기호의 기재 의무화 등의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병의원에서 산정특례 기호를 누락하는 경우뿐 만 아니라 의료기관(동일기관 내 진료과목)마다 특정기호 기재 위치를 달리하고 있어 약국에서는 산정특례 대상여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약국에서는 해당 처방전을 일일이 찾아 소명자료로 제출해야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관련 법령의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