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두 달간 약국에서 처방전을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로 온라인 보관하는 공인보관 무료시범서비스가 시작된다.

약학정보원은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전자거래 및 전자문서기본법과 복지부 유권해석을 기반으로 약국 처방전 등 전자(화)문서 공인보관 서비스 협력계약을 한국무역통신과 체결했다.

▲ 약국 처방전 등 전자문서 공인보관 흐름(자료: 약학정보원)

정보원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약국에서는 스캐너를 활용해 처방전 입력과 함께 처방전을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에 전자문서로 보관해 종이 처방전은 즉시 폐기할 수 있게 된다.

약국의 종이 처방전을 온라인상에 보관함으로써 처방전 보관비용 절감, 처방전 분실 우려 해소, 약국 내 공간 확보, 업무 처리시간 단축 등 업무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약국이나 집에 보관하고 있는 3년간 종이 처방전을 저렴한 가격으로 창고에 보관하거나 은행처럼 특정장소에 모아서 중앙스캔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한 심평원과 협의를 통해 공인전자문서센터 서비스를 활용한 처방전 원본을 원스톱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구축해 약국과 심평원의 행정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정보원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두 달간 약국에 무료시범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처방전 3,000장 기준 월 2만2,000원이며, 처방전 보관기간은 3년이다. 이외 거래명세서 등 세무자료는 별도 비용 없이 5년간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정보원은 약국 처방전의 전자문서 공인보관으로 기존 종이 처방전 보관대행 비용 대비 약 5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약국 처방전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약국에 큰 부담이었던 종이처방전 보관 부담이 해소되기 기대한다”며 “안전한 법과 제도의 기반 위에서 약국 IT화로 회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원은 지난 5일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약국 처방전 등 전자(화)문서 공인 보관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