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국에서 처방전 종이 보관 대신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사업이 추진돼 내년 2월 상용화될 전망이다.

약학정보원(원장 양덕숙)은 지난 5일 한국무역정보통신(대표 서광현)과 약국처방전 등 전자(화)문서 공인보관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약국처방전 전자문서 공인보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덕숙 약학정보원장과 서광현 학국무역정보통신 대표(우)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전자거래 및 전자문서기본법 기반 약국의 처방전 등 종이문서관리 부담 해소와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이 주목적이다.

주요 내용은 ▲공인전자문서센터, 공인전자주소, 공인인증 기반 약국의 전자문서 활용 업무 ▲PM2000과 무역역정보통신 신뢰스캔솔루션(DocuonSCAN) 연계 ▲기타 전자문서 기반 개인정보보호 및 전자문서 활용확산 업무 등 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두 달간 약국 무료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심평원과 협의를 통해 공인전자문서센터의 서비스(Docuon)를 활용한 처방전 원본 제출을 가능하게 해 약국과 심평원의 행정 부담도 줄여갈 나갈 계획이다.

▲ 약국 처방전 등 전자문서 공인보관 흐름(자료: 약학정보원)

약국 이용료는 처방전 3,000장 기준으로 3년 보관에 월 2만원 초반의 비용으로 책정할 생각으로 보관한 처방전은 3년 뒤 자동 폐기된다. 거래명세서 등 약국세무자료는 별도 비용 추가 없이 5년간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정보원에 따르면 관련 법령은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 제31조 6항에 따르면 공인전자문서센터가 처방전을 전자화한 문서로 보관하는 경우에는 전자거래기본법에 따라 보관이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5조2항에서는 처방전을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시 처방전 원본과 동등하게 간주되며, 미래창조과학부 고시(전자화문서 작성절차 및 방법) 제52조 및 제53조에 의해 약국에서 전자화문서 이관이 완료된 경우 처방전을 폐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복지부의 유권해석으로 확인했다.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심평원에서 처방전 원본 요구시 누수나 화재 또는 약국폐업으로 억울하게 처방전 조제내역을 증명하지 못해 청구액 전부를 반환하는 사례도 있을뿐더러 바쁜 약국에서 처방전 무더기를 뒤지는 어려움이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양 원장은 “약국 처방전의 전자화 등 약국의 IT화를 도모하고 약국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수한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정보통신 서광현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사업자로 지정 받았은 전자문서 기업”이라며 “약국의 개인정보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약학정보원과 협력 파트너로서 발전해가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약학정보원 양덕숙 원장, 강의석 전무이사, 한국무역정보통신 서광현 대표이사, 안세기 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미래창조과학부 지능통신정책과 강진구 주무관, 정보통신사업진흥원 전자문서사업단 강현구 단장, 대한약사회 안혜란 정보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