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인천 송도 추계국제학술대회 성공 개최 다짐

“신약에 대한 학술적 노하우를 가진 약대교수들과 자본력을 갖춘 제약회사, 허가권을 가진 정부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의견과 연구 성과를 조율함으로써 대한약학회가 신약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나설 것이다”

오는 11월 7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정세영 회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약학회에서 치러진 첫 직선제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정세영 회장은 “기초 연구중심이 대부분이었던 기존의 학술대회를 응용연구 중심으로 바꾸고 제약사보다 중립적인 위치에 서있는 약학회가 정책 제안을 펼쳐 신약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정세영 회장은 이와 같이 약학회가 순수 학술단체에서 실용적인 면을 추구하는 학술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JOB-FAIR를 비롯, 참석자들에게 학술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산·학·연·관이 하나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는 “최근의 어려워진 약업계 현실은 유관업계 모두의 현안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와 학계가 공조를 통해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지난 4월 춘계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던 잡 페어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한국병원약사회와 보령제약, 녹십자, 아스텔라스, 얀센, 동아제약, 동화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국오츠카, 제일기린, 환인제약, 건일제약, 태준제약 등 10개의 제약사가 참가하는 잡페어는 학술대회 기간 중 점심시간을 이용, 채용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 회장은 “졸업을 앞둔 약대생과 대학원생, 제약사는 채용 시즌과 맞물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추진했다”며, “참가의사를 밝힌 500명의 학생들과 1대1 상담이 가능하도록 별도 부스를 제공하는 등 그 어느 취업설명회 보다 규모면에서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에 의료기기에 집중됐던 전시회는 제약기업과 생명과학 기업이 다함께 참여하는 학술의 장으로 만들어 약학연구자의 연구증진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학술대회의 주제인‘Global leadership for new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에 맞춰 국제적인 석학을 초청하는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60주년을 맞는 대한약학회의 기념 심포지엄 기조강연자로는 일본 미생물학 연구소 Masakatsu Shibasaki 박사가 초청됐다.

이와 함께 22개 세션으로 구성된 심포지엄 프로그램에는 암 예방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미네소타대학 Zigang Dong 박사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생물의약품 허가심사평가 가이드라인, 신약개발에서의 산학협력 등을 주제로 8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여기에 약대 6년제에 맞춘 새로운 약학교육 방안과 사회약학, 임상약학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뤄 약학교육의 최신 지견과 신약개발의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영 회장은 “약학회가 60주년을 맞아 실용적이고 세계수준의 약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학술단체로 진화해야 한다”고 피력하며,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과 일본의 약대와 신약개발을 공동연구 했던 경험을 살려 국내 제약사들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을 연구하는 자리를 약학회 주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2016년 세계약학연맹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세계약학연맹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연구기획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약학회의 다양한 사업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