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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약학 관련 출판시장 상대적 ‘열세’의학·한의학·치의학·간호학 비해 등록서적수 ‘절대빈곤’ 최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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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약국시대·약대 6년제 앞두고 활성화 시급
국내 약학 관련 서적의 출판 규모가 타 분야에 크게 뒤쳐지는 것은 물론 시장 자체도 열세에 머물러 있어 약대 6년제와 법인약국 시대를 앞두고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검색 결과에 따르면 약학 카테고리에 등록된 서적은 2백91권으로 의학(7천4백8권), 한의학(1천72권), 치의학(4백17권), 간호학(4백37권) 등 타 학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지도, 마케팅, 세무, 인테리어 등 약국경영과 관련한 책은 11권에 불과했다. 실제로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의 약학 전문코너는 건강/의학 코너의 귀퉁이에 책꽂이 하나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며 간호학 전문 코너는 약학의 4배나 된다. 그나마 약학 전문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놓은 서점은 교보와 영풍, 진솔문고 등 세군데 정도. 숫자만 가지고 타 학문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약학 관련 출판 시장의 위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6년제를 앞둔 시점에서 반드시 재고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약학 관련 서적을 만드는 곳은 신일상사, 동명사, 학창사 등 서너개 출판사와 대학 출판부, 언론사 등이 전부다. 약학 관련 서적의 경우 1천권 이상 나가면 베스트셀러에 해당하며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백권 이상은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5백권도 못 채워 재고로 남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책이 허다하다.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의학이나 간호학, 치의학, 한의학 서적 등은 전공자가 워낙 많은데다 서로 연관성이 있어 전공과 관계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약학 서적의 수요자는 전국 20개 약대 재학생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인접 학문과의 연관성을 고려, 약학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독자를 아우를 수 있는 독특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제 개편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임상약학과 약국경영 관련 서적의 부족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임상약학 관련 서적이 국내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4년전부터의 일이며 숙명약대 신현택 교수는 약료학과 임상약학을 질환별 시리즈로 집대성할 계획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않아 개론 한 권을 내놓는데 그쳤다. 약국경영의 경우 대부분 대학에 과목이 개설돼 있지만 변변한 교재 하나 없는 실정. 최근에야 약사 9인이 공저한 ‘약국경영학’과 약국경영연구소 김동주 소장의 ‘약국지식경영’이 출간됐다. 약사 재교육과 임상약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해감에 따라 이 분야의 서적 출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과 우수한 필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약학 관련 출판시장을 키우기 위해 개국가의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약대생들의 수요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 대학교재로 채택되면 평균 1천권 정도의 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업체가 참신한 기획 출판보다는 교재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시장이 영세하다 보니 우수한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책으로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부산약대 박종희 교수의 한약백과도감은 국내 야생에 서식하는 천연약용식물의 생태를 집대성한 귀중한 책이지만 제작비를 댈 곳이 없어 수천여만원의 자비를 들여 만들었다.
약학전문 출판사인 신일상사의 오상환 대표는 “열악한 국내 사정으로 우리 필자의 우수한 저서들이 해외출판사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약학의 특수성을 살려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많은 노력과 약사들의 관심이 합쳐져야 국내 약학 출판 시장을 살찌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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