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

대한약사회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이 지난 5일 약사회출입기자단과 브리핑을 갖고 새로 설립한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의 운영 방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2010년 백혈병 치료를 받던 정종현 군이 항암제 투약 오류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환자안전법이 2016년 7월 29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기관 내의 환자 안전사고 정보를 국가차원에서 수집·분석해 전체 의료기관에 전파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은 병상 규모에 따라 환자안전 전담 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의료기관 내 환자 안전사고 중 약물오류로 인한 사고 빈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자안전 전담 인력에는 약사가 배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약사회는 우선적으로 병원약사라도 전담인력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환자안전 관련 업무가 의료기관 내 환자에만 치중돼 있고 외래환자에 대한 안전사고 대책은 전무한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국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새로 설립한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를 통해 환자안전 관리 실적을 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안전 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안전 기관으로 선정이 되면 약사회 산하에 환자안전위원회를 설치, 약국이 환자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적정한 수가로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를 지역의약품안전센터와 통합 운영해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업무처리의 효율성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설립으로 회원들에게 걷은 특별회비 1만원으로 올해 실적을 만들어 2019년 국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국회에 계류중인 환자안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환자안전 업무는 약사와 약국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사직능이 단순조제 외에도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약사직능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새로운 수가 신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