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유럽의약품평가위원회(CHMP)가 기존의 전신성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12세 이상의 활동성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 치료에 ‘휴미라(아달리무맙)’의 승인을 권고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승인 시 휴미라는 12세 이상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치료 옵션이 된다. 휴미라는 지난 2015년 7월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

애브비 면역학 임상 개발 부사장인 존 메디치 박사는 “화농성 한선염은 사춘기에 시작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며 “환자가 질병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농성 한선염을 앓는 청소년기의 환자를 위한 승인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번 유럽의약품평가위원회의 승인 권고는 고통스러운 만성 질환 환자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농성 한선염은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아크네 인버사‘라고 불리는 고통스럽고 심신을 약화시키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1~4%가 앓고 있다.

12~17세 청소년의 화농성 한선염 유병율은 0.09%로 추정된다(표본 청소년 328,634명 중에서 298명이 화농성 한선염 진단을 받았다).

화농성 한선염은 고통스러운 염증성 병변이 특징으로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둔부, 유방 밑에 나타나며, 환자의 삶의 질과 신체적 활동, 정서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진단이 어려운 질병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최대 8년이 걸리기도 한다.

한편, 휴미라는 13년 전 처음 승인을 받은 뒤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90개국 이상에서 승인된 적응증 14개에 걸쳐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