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새해가 힘차게 밝아왔습니다. 업계 제현과 독자여러분의 건승과 다복을 기원합니다.

2004년은 5만 약사와 약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12월 사상 첫 직선제 약사회장이 탄생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유권자들 앞에서 당당히 약속했던 것처럼 약사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민주적 집행부가 새 역사 창조를 위한 뜻깊은 변화를 가져다 주리라 믿어 의심치않기 때문입니다.

약국신문도 이에 발맞추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려 합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전면컬러화’는 제2의 창간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개혁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약국신문은 독자 여러분에게 ‘사람과 문화가 있는 약계 정론지’로 거듭 날 것을 선언하며 이를 위한 몇 가지 공약을 제시할까 합니다.

첫째, 휴머니티와 문화가 있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거물급 인사에서부터 어느 시골의 민초약사까지, 생생한 독자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전달하겠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둘째, 젊고 신선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삽화·일러스트·사진 자료 등을 적극 활용하여 기사의 이해를 돕고 시각적인 즐거움도 배가할 계획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시각화된 풍부한 DB는 약국신문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셋째, 재미있고 미래지향적인 신문이 되겠습니다.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리고 천편일률적이며 진부한 섹션 대신 흥미롭고 소프트한 기획으로 지면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신명나는 반려자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본지는 기획과 편집, 집필에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편집 제작 시스템을 대폭 수정·보완할 예정입니다.

분야별 자문위원과 모니터링 약국을 선정하여 독자들이 신문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전면컬러화와 함께 기존의 틀과 관행에서 벗어난 참신한 디자인으로 지면을 대폭 쇄신, 약국신문의 새로워진 컨셉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입니다.

도약을 위해 변화를 준비하는 일은 설레는 한편 두렵기도 합니다. 고인 물은 쉽게 썩기 마련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 자체가 퇴보를 의미합니다.

올 한해는 전문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기획을 준비하며 이를 구 체화하는 일에 모든 것에 앞서 우선 순위를 두려고 합니다.

전 임직원과 함께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며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신문이 될 것을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