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파산' 신간이 화제를 얻고 있다. 부제는 '장수의 악몽'이다. 책 하단에는 "장수가 악몽이 되는 시대를 대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한국의 참고사례이기에 다가오는 직감이 있었다. 바로 '성분명처방'이었다. 점점 나이는 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노인인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약값'이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은 논리로 '성분명처방'은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사 스스로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 '성분명처방'의 필요성을 나누려는 마음과 행동이 중요할 것이다. 약국신문은 성분명 처방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2016년 3월, '성분명처방' 왜 가능한가?

▲성분명처방의 핵심은 '국민적 공감대'다

개국약사님의 숙원인 성분명 처방은 과거 시범사업 이후 별다른 진전없이 아직도 표류하고 있다. 성분명처방의 힌트를 한약분쟁과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에서 찾을 수 있다. 성분명처방이 의사약사간의 이해관계에서 나오는 차이는 크지만 설득의 대상은 의사도 약사도 아니다. 공동체를 같이 하는 시민의 '눈높이'다. 의학(약학)은 과학이지만 의료(성분명처방)는 정치다. 성분명처방의 과학이 중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다. 성분명의 본질은 ‘정치의 영역’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정치적 설득과 말하기의 핵심은 무엇일까? 실질적 수요자인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제 1순위이고, 약사의 입장에서는 의사를 온전히 존중할 때 답이 나올 것이다.

수요자인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2000년 성분명처방 시작 당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첫째, 국가의 복지재정에 대한 합리적인 사회적 합의를 한국사회는 갈구하고 있다

둘째, 6년제 약사의 출현이다.

셋째, 약을 복용할 노년인구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같은 성분이면 값싼 약을 선택하려는 수요자의 욕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약사가족에게 '성분명처방'을 설명하자! 이것이 시작이다

넷째, 국가복지재정과 건보재정의 이상적인 사회적 합의는 긍정적이다

정치적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온전히 상대방을 ‘존중’할 때 가능성이 높다. 의사의 진료권.처방권을 온전하게 존중한다면 이제는 약사의 성분명처방은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다

국민들은 복지재정이 더욱 고루고루 펴지는 정부정책을 희망하고 있다.

한약분쟁과 상비약 편의점 판매에서 국민들은 상식적인 프레임으로 여론을 형성했던 예가 있다. 의사의 역할을 온전히 존중하면서,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는 것이 국민복지 향상을 구현 할 수 있는 시대적 요청임을   설득하고, 마음을 얻을때 ‘성분명 처방'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약국신문 편집인 주간 이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