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이 모여 자신이 대한약사회장의 적임자임을 회원에게 알리는 첫 자리를 가졌다.

제38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가 지난 20일 대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정병표 중앙 선관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보건의료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하면서 약사직능에 대한 외부의 요구와 도전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약사회가 넘어야 할 산적한 현안들은 모든 회원들과 함께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6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삼아 약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이나 정책방향 그리고 약사사회에 대한 비전,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통해 7만 약사회 대표인 대한약사회장에 적임자인지 아닌지 비교 평가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발표에서 후보들은 대한약사회를 변화시킬 자신들의 공약과 개혁 방안을 제시하며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조찬휘 후보는 기조발표부터 최근 불거진 약정원의 변호사 계약 건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부분을 해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 후보는 “변호사 계약건은 약정원과 직원 2명에 해당하는 계약에 대한 성공보수 계약”이라고 전하고, “특히 성공보수 중 개인정보 보호법이 아닌 다른 죄명으로 바뀌는 경우라는 의미는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민·형사 건으로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해 회원들을 볼모로 상대후보를 허위사실로 매도하는 김대업 후보의 행태에 안타깝고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며 직접적으로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는 “3년간 회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15년이나 약사회를 집권한 세력의 구태와 구습을 청소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정작 마음에 품은 일을 시작한지 채 일 년 반이 안 된다”며, “아직 산적해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후보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앞으로의 임기 3년은 대체조제 완전 자유화를 겨냥한 약사법 개정, 대의원제도 개선, think tank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마무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3번 좌석훈 후보는 “약사들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대한약사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많은 약사들의 마음이고, 이런 약사들의 마음을 모아 대한약사회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무능하고 낡은 약사회와 젊고 새로운 약사회와의 한판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좌 후보는 “약에 樂을 더한 새롭고 즐거운 약사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구태와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약국브로커 아웃, 약국조제 수가 3년간 10% 인상, 대체 조제 방법 개선, 대면서비스를 확대를 통한 약사직능을 확대”를 약속했다.

좌 후보는 "올해로 61년을 맞이하는 대한약사회의 역사를 우리가 새로 쓸 수 있도록 회원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호1번 김대업 후보는 “빠르게 변화하는 약업환경에서 약국의 위상과 약사의 직능도 내일의 변화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현재 약사회는 큰 그림을 그리는 안목과 실천력이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위기의 약사회를 희망과 꿈이 있는 약사회로 변모시키고 싶다”고 말하고, “의사에게 종속돼 있는 문제, 성분 명 처방 등 여러 약사회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능력과 대관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약분업이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던 척박한 환경에서 PM2000을 만들고 약학정보를 집대성해서 현재의 약학정보원을 설립하는 등 그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보여드렸던 경험, 안목과 실천력을 회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