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국학회(회장 유봉규)가 18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북한의 약사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Samford Univ. Charles Sands 교수가 북한의 보건의료과학기술 현황에 대해서 강연하는 모습

대한약국학회 유봉균 회장은 인사말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이번 심포지엄이 무기한 연기가 됐었는데 3개월 후에 개최가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대한민국은 약사와 약학이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건강하고 오래 사는 나라로 세계에서 손꼽히고 있다며 이는 약업계 선후배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물질중심의 약학에서 인간중심의 약학으로 변화해 가는 시점”이라며 “남한의 국민건강 뿐만 아니라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북한의 약사와 약료체계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주민들의 건강도 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격려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개최 계기가 2년 후에 열리는 FIP에 북한약사회를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고민했던 것이 시발점이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일회성의 형식적인 심포지엄으로 끝나지 않고, 북한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평화통일의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북한의 약사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 주요 참석자 단체사진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약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총장은 강연에서 “생과사의 결정은 약사가 한다”며 약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 실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과 비교해 한국 국민이 너무 건강해 부럽고 질투가 난다며 한민족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약사분들과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화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푼다면 통일은 반드시 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자 출신 이혜경 박사가 북한의 약사양성 교육체계·북한의 의약품 공급체계·북한 약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고, Samford 대학교 Charles Sands 교수가 북한의 보건의료과학기술 현황, 보건복지부 김진숙 박사가 대북의약품 지원사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해 강연을 했다.

강연에 이어 연사들과 함께 북한 약사 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문제점과 미래협력방안, 의약품 공급체계 및 수급, 북한약사의 활동 현황 등을 소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으며, 참석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Q&A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