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약국수가가 실질적으로 3.1% 인상됨에 따라 약 1,069억원의 인상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인상분 1,05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2일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약국수가 3.1% 인상으로 지난해 공단부담금 732억원에서 34억원이 늘어난 766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환자 본인부담금을 감안하면 내년도 약국의 수가 인상분 총액은 약 1,0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심평원 등록 약국수 2만1,058개로 환산하면 약국당 연간 약 508만원, 월 42만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처방건수나 처방일수 등 자연증가분과 토요전일가산제를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도 토요가산제 727억원의 추가 발생과 처방 건수·일수 증가로 약 2,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수가 인상율은 3.2%였지만 실질적으로는 6.6%의 인상효과를 냈다.

실제 개국가에서도 약국 수익을 계산한 결과 조제료 수입이 꽤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약사회의 평가다.

올해도 약국 수가협상은 녹녹치 않았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소요재정, 즉 벤딩폭이 지난해 6,700억원보다 올해 6,500억원으로 약 200억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이 처음 제시한 인상폭은 2.1%. 계속되는 수가협상으로 2.5%에서 2.8%까지 협의되가 최종 3.0% 인상에 합의했다. 2년 연속 3.0% 돌파에 1위 기록이다.

올해 수가협상에서 인상률 0.1%를 끌어올릴 때마다 공단부담금이 약 30억원이 증가할 정도로 0.1%의 증감에 초긴장의 연속이었다.

또한 건보공단이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던 조제료 목표를 초과·미달할 경우 다음 협상에 반영하는목표관리제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얻은 성과이다.

이영민 수가협상단장은 “지난해 실질 인상률이 6.6%에 달해 가입자단체 등의 문제제기와 밴등폭 감소 등 올해 수가협상은 유난히도 힘들었다”며 “회원들이 성원해줘서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