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이달부터 시행 중인 약대생 대상 동물용의약품 특강이 첫 강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15일 동물약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계명대약대에서 ‘약대생을 위한 동물약의 이해’ 2시간 특강을 실시한 결과 약대생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

그동안 처방·조제약과 일반약 중심에서 동물약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약대생들에게 신선한 관심을 불러왔다. 약대생 중에는 동물약 때문에 약대에 입학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

이번 동물약 특강은 최근 동물약 취급 약국이 확대되면서 약대부터 전문적 교육강화와 관심을 환기시키고 약대의 동물약 학과목의 개설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사회로 특강을 신청한 약대는 현재 33개. 계명대는 약대학장이 직접 동물약국협회를 강의를 부탁했고 인제대도 신청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35개 전체 약대에서 특강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강내용도 약사들의 동물약 취급에 대한 당위성이 아니라 주사제·항생제 등 임상약학에 중점을 두고 있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약리학과 약국실무실습을 경험했던 5학년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했지만 그렇지 못한 3년생들은 다소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 수준별 강의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특히, 신규 약대를 중심으로 동물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특강을 마친 계명대약대는 2학기부터 동물약 과목을 개설해 약리학과 동물약 임상약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일단 약대에서 동물약 과목이 신설되면 다른 약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내에 동물약학분과위원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진형 동물약국협회장은 “비록 두 시간짜리 동물약 특강이지만 약대생들의 반응이 대단했다”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특강이 실시돼 6월 중으로 마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첫 특강에서 약대생 학년 수준에 맞춘 강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오는 19일 동물약 전문가과정 세미나에서 강의자료를 공유해 많은 약사들이 특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