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물약강좌를 기획했으나 홍보 하루만에 강사가 수의사로 변경돼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대한동물약국협회측에 따르면 내달 열리는 동물농장 이웅종 교수의 무료특강 ‘건강하개犬 행복하개犬’에 참여, 의약품 관련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 동물약국협회에서 진행하는 동물약강좌가 홍보된 포스터.

이번 강좌는 2주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한 임진형 회장이 나서 ‘계절별 질병 건강관리와 반려인이 알아야 할 의약품 정보’라는 주제로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경기와 지방 순회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홍보 하루만에 협찬사 측에서 동물 질병관리에 약사가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강사 변경을 요청해 불발에 그치게 된 것이다.

또한 이같은 활동을 통해 동물약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 만큼 실망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문제는 변경된 강사가 복약지도를 진행하는 약사가 아닌 수의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에서 3회에 걸쳐 1,500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인에 대한 동물약국의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주길 기대했다”며 “하지만 홍보하자마자 하루 만에 강의만 취소되고 복약지도에 경험이 없는 동물의약품업계에 종사하는 수의사로 대체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반려동물보호자와 최접점에서 복약지도하는 동물약국 약사가 아닌 제조회사 수의사로 대체된다는 것은 보호자가 알아야 할 꼭 필요한 복약지도 정보가 제대로 전달될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매우 안타깝지만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반려동물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다시 한 번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