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편두통으로 인한 진료비가 연평균 5.03%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여성이 2.6배 이상 많이 진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3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편두통(G43)’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42만6,645명에서 2013년 49만4,515명으로 매년 2.49%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 2007~2013년 ‘편두통’ 진료현황(자료:건보공단)

공단 측에 따르면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적게는 892명에서 많게는 1,012명으로 분석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편두통’ 진료에 지출된 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7년 306억원에서 2013년 411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5.03%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인원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6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72% 이상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는 50대(78,044명, 21.9%) > 40대(77,441명, 21.8%) > 30대(57,619명, 16.2%) 순(順) 이었으며, 30~50대가  여성 진료인원의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한 결과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여성은 40대~70대에서 약 2,000명(인구 10만명당)으로 고르게 많은 편이었다.

또한 각 연령대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벌어지다가 50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 2013년 성별,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명, 자료:건보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여성에게서 편두통 환자가 많고 특히 30~50대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편두통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헌 교수는 또 “편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두통의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