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는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3시간에 걸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임상약학 교육연구동 대강당에서 제5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 지난해 진행된 제4회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현장.

병약 측에 따르면 전문약사제도 인증위원회는 올해 제5기 인증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응시자격 및 시험 시행 방안 등을 결정하고,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응시원서 접수를 진행했다.

이번 전문시험 응시인원은 엄격한 응시자격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최종 68명으로 결정됐으며 지역별 분포는 서울지역이 4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경기 12명, 울산에서 4명, 부산과 경남에서 각 2명, 전북과 대구에서 각 1명 지원했다.

이는 전년도 47명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전문약사 응시 자격의 벽을 낮추고 전문약사 다수 배출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과목이수시간 단축, 소아약료 신설, 석사학위 소지자의 공통과목 200시간 인정 등 제도 개선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여전히 수도권 편중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방 응시자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행되는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종양약료 ▲심혈관계질환약료 ▲영양약료 ▲중환자약료 ▲장기이식약료 ▲내분비질환약료 ▲소아약료 총 7개 전문분야로 이 중 소아약료는 올해 신설된 분야이다.

신설된 소아약료 분야는 신생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소아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자질과 능력을 갖춘 임상약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설했다.

분야별 응시 현황은 내분비질환약료 분야에 전체 인원의 29%를 차지하는 20명이 응시했으며, 매년 제일 응시자가 높았던 종앙약료와 심혈관계질환약료가 13명, 영양약료가 9명, 중환자약료가 8명, 그리고 새로 신설된 소아약료와 장기이식약료에 각각 3명, 2명이 접수했다.

내분비질환약료 분야에 응시자가 가장 높은 것은 최근 신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내분비질환의 치료 영역이 종양약료 못지않게 전문약사의 업무영역이 넓고 수요가 많아 병원약사들의 업무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제5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의 합격자는 11월 17일(월) 한국병원약사회 홈페이지(www.kshp.or.kr)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22일(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년도 병원약사대회에서 전문약사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광섭 회장은 “전문약사 자격 취득자들이 해당 분야의 업무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연구나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통하여 병원약사 업무 전문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환자들의 입장에서도 전문약사는 보다 안전하고 전문화된 약제서비스를 제공받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을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하루빨리 전문약사의 법제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008년 6월 ‘전문약사제도 운영 규정’ 및 관련 세부규정을 마련했고 2010년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시행해 현재까지 총 205명의 전문약사(1회 75명, 2회 40명, 3회 50명, 4회 40명)를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