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호 침몰사고로 잠정 연기됐던 건강서울2014 행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서울시민 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오는 21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건강서울2014-약사에게 물어보세요‘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시약사회는 지난 1일부터 회원약국에 건강서울 포스터와 초대권 약 10만여장을 배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올해 행사에는 약물안전사용교육, 오늘은 내가 약사, 일반약, 한방생약, 중년건강·나트륨줄이기·당뇨·혈압관리, 백세건강 실버용품·치매예방, 맞춤형비타민, 건강기능식품, 동물의약품, 뷰티&헬스, 금연, 제네릭 바로알기, 노인여성돌보기&가출소녀 돌봄약국, 서약트리 등 16개 약사상담부스가 마련된다.

제약사 37개 부스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약 50여개 부스가 현장에 설치될 전망이다.

지난해 건강서울 행사에서 지적됐던 약사상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공간 확보와 제약사 부스를 분리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통합했다.

특히, 올해는 24개 구약사회가 각 지역에서 자체 행사를 갖지 않고 서울광장에 집결해 12개 약사상담부스 등을 맡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각 구약사회별로 파라솔을 설치해 가정내 보관 의약품을 상담을 통해 사용이 불가능한 의약품은 현장에서 수거·폐기하고 사용 가능한 약은 라벨링해 올바른 의약품 복용을 도울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로 내외빈과 약사 5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시민 건강관리자 다짐대회에서 시약사회회장단이 24개 구약사회 대표단에게 ‘약사에 물어보세요’ 배지를 달아주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난항을 겪으면서 건강서울 개최 여부에 근심이 가득했지만 지난 8월말부터 서울광장에서 행사가 재개되면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서울광장에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 서울드럼페스티벌2014, 베이비부머 일자리플러스 엑스포, 2014 서울마을이야기 등이 예정돼 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로 밀려있었던 행사들이 8월말부터 서울광장에서 재개됐다”며 “세월호 관련 판넬 등을 옮기고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약사회도 세월호 관련 각종 추모 판넬을 옮겨놓고 분향소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장소를 확보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건강서울에는 지난해 행사가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약 1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는 건강서울 이후 오후 6시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여명가요제를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