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문제가 8월까지 정리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세월호특별법 여야 대치국면 등 안갯속에 빠져들면서 내달 건강서울 서울광장 개최에 서울시약사회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시약사회에 따르면 시약사회가 세월호참사로 건강서울을 6월에서 9월로 연기·재조정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이 난항을 겪으면서 행사 개최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서울광장에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돼 있고, 8월 중으로 분향소가 철거될 것이라는 기대는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지난 25일부터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재개되고 내달 건강서울에 앞서 거의 매일 굵직굵직한 행사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위안이다.

현재 서울광장에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 서울드럼페스티벌2014, 베이비부머 일자리플러스 엑스포, 2014 서울마을이야기 등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서울시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서울 행사도 분향소와 관계없이 무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은 “세월호특별법 등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걱정이 많지만 건강서울 행사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구약사회장도 “최근 서울광장에서 행사가 재개돼 건강서울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돼서 정리 국면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서울시약사회는 오는 28~29일 강릉에서 구약사회장 워크숍을 갖고 내달 건강서울 행사의 각 24개 구약사회 참여와 지원 등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약사회는 9월 21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건강서울 행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