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지난 18일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인 행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한 봉사약국을 찾는 실종자 가족들이 늘고 있어 자원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1일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봉사약국에서는 오열과 극심한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으로 감기·몸살에서부터 탈진과 구토·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실종자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피로누적에 따른 바이러스성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고 타전했다.

▲ 지난 19일 세월호 침몰사고 지역에서 봉사약국을 운영 중인 대한약사회

이처럼 봉사약국을 찾는 실종자 가족이나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 등의 방문이 봉사약국 운영 초기보다 많아지고 있어 회원의 자원봉사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 거제도에서 화담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백진혁 회원은 자녀들과 함께 봉사약국을 직접 찾아 15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하고 밤을 새워가며 봉사에 참여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의약품 기증과 봉사약국 자원봉사 참여가 실제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백진혁 약사가 약사회 봉사약국 운영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두 자녀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동참해준 마음과 지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장인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2곳에 설치된 봉사약국 운영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개 시도약사회 1조로 봉사약국에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별 자원봉사 희망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인 만큼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 자원봉사 참여 문의 및 접수 : 대한약사회 사무처(02-581-1201~4), 총무팀장( 010-7170-3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