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오는 19~20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여약사대회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정서를 고려해 무기한 연기됐다.

약사회에 따르면 17일 오전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지난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모든 국민들의 슬픔이 깊은 가운데 여약사대회를 개최하기에 국민적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

이에 약사회는 국민적 애도에 동참해야 한다는 시도약사회장협의회 건의와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각 시도약사회 안내 공문을 내보냈다.

전국여약사대회 차기 개최일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열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10월 가을 정도에 개최일이 재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여약사대회가 진도 여객선 참사로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재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각급 약사회는 정상 회무 외에는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대외적인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합창과 댄스 등 동호회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선다과회와 같은 이웃돕기 행사는 경건하게 치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대한약사회도 이번 사고에 도움이 될 만 한 일이 있으면 회원들에게 각종 지침을 보낼 것”이라며 “이를 성실히 수용·이행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며 현재 실종자 상태인 안산의 단원고 수많은 학생과 교사 등의 기적적인 생환이 있길 간절히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