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개사 2013년 영업실적 분석

지난해 한림제약, 사노피, 베르나바이오텍, 벡톤디킨슨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비상장제약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104개 비상장제약사(12월 결산 99곳, 11월 결산 1곳, 9월 결산 3곳, 6월 결산 1곳)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3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7조8,372억원, 영업이익은 55.8% 성장한 4,077억원, 순이익은 87.2% 급증한 3,875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상장제약사들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은 다국적제약사들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33개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0.8% 급증한 1,522억원, 순이익은 199.5% 성장한 1,896억원이었다. 71개 국내사들도 영업이익(전년 대비 18.5%)과 순이익(37.7%)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다국적사의 실적에 가렸다.

업체별 매출에서는 상위 11개사가 모두 다국적사였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전년 대비 43.1% 급증한 5,993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상장사를 포함할 경우 유한양행(9,316억원), 녹십자(7,937억원), 대웅제약(6,748억원)에 이은 4위의 성적이다.

이어 한국노바티스 4,832억원(전년 대비 4.2%),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4,405억원(-6.9%), 바이엘코리아 3,315억원(0.2%), 한국아스트라제네카 3,015억원(11.6%), 한국로슈 2,710억원(3.1%),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2,693억원(-5.0%),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2,089억원(12.0%), 한국베링거인겔하임 2,049억원, 한국얀센 1,919억원(-12.2%), 박스터 1,659억원(4.6%)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에서는 베르나바이오텍이 55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1위를 기록했고, 명인제약(289억원, 11.5%), 한림제약(286억원, 198.2%), 경보제약(245억원, 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199억원, 138.4%), 유니메드제약(149억원), 드림파마(127억원, 72.1%), GSK(116억원, -38.3%), 펜믹스(111억원, -26.7%), 하나제약(105억원, 6.4%), 노바티스(100억원, 160.4%) 등 총 11개사가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SK바이오팜(-452억원), 메나리니(-129억원), 로슈(-69억원), 엘러간(-65억원), 산도스(-30억원), 애브비(-14억원), 애보트(-11억원), 호스피라(-5억원), 한국바이오켐제약(-2억원) 등은 영업손실이 이어졌고 한국신약(-18억원), 동광제약(-10억원), KMS제약(-7억원), 대일화학공업(-3억원)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에서도 베르나바이오텍이 753억원(흑자전환)으로 1위에 올랐고, 드림파마가 275억원(흑자전환)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GSK 259억원(-2.3%), 한림제약 250억원(150.5%), 명인제약 240억원(8.4%), 경보제약 169억원(16.9%), 사노피-아벤티스 156억원(214.5%), 유니메드제약 122억원(39.7%), 아스트라제네카 111억원(21.6%), 화이자 109억원(흑자전환), 로슈 107억원(167.3%), 건일제약 103억원(-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SK바이오팜(-420억원), 메나리니(-126억원), 노바티스(-94억원), 휴텍스제약(-50억원), 동광제약(-44억원), 피엠지제약(-41억원), 한국신약(-27억원), KMS제약(-18억원), 애브비(-12억원) 등 14개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분할된 동아제약은 매출 2,897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