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차기 이사장에 전영구 약사공론 사장(성대약대)과 이상희 前 과학기술부 장관(서울대약대)이 물망에 올랐다는 전언이다.

▲ 전영구 약사공론 사장과 이상희 前 과학기술부 장관

3일 약사회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전영구 사장과 이상희 前 장관이 차기 이사장으로 식약처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들 중에서 신임 이사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이상희 前 장관의 경우 4선 의원과 장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식약처가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사실상 전영구 약사공론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영구 사장이 약사공론 사장을 맡고 있지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직을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재전환하면서 법적인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차기 이사장에 허근 전 식약처장(영남대약대)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허 전 청장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퇴본부 A관계자는 “차기 이사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전영구 사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차기 이사장 후보 추천이 몇몇 인사에 의해 이뤄졌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자칫 논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퇴본부 B 관계자는 “최소한 이사장단 회의에서 차기 이사장 후보 추천을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3명이 소위 ‘밀실야합’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오는 26~28일경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과 정관개정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퇴본부 문희 이사장이 사퇴하고 명예총재로 물러남에 따라 지난해 12월 24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