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만능 스포츠맨 정찬헌 약사가 365일 약국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안산시 새한양약국 위성숙 약사(이화여대 69)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 새한양약국 위성숙 약사

경기 안산시에서 새한양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위성숙 약사는 경기도약사회 총회부의장, 안산행복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맡아 약사회무와 봉사활동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약국 문을 열어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늘 약사직능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의 삶을 시작한다는 위성숙 약사를 만났다.

경기도 약사회무 한축 담당

위성숙 약사는 올해 초까지 경기도 여약사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경기도약 대외협력정책단장과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 안산시약사회 여약사회장 등으로 활동해왔으며, 지금도 경기도약 총회부의장으로 경기도 약사회무의 한축을 담당해오고 있다.

경기도약사회 여약사회장이던 지난 2012년 9월에는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조화, 소통, 새로운 시작’을 모토로 제2회 경기도 여약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여약사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한 경기도약 여약사회장 때 다른 직능단체와 함께 미얀마, 필리핀, 태국 등으로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온 뒤에는 주변의 이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미얀마에는 약학대학이 없어서 약사직능에 대한 인식이 없더라구요. 다만 의사, 간호사와 보조인력이 존재할 뿐이었죠. 현지에서 6개월 정도 의료보조 교육만 받아도 일가족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어요. 그곳에서 알게 된 현지 여성을 국내에 초청해 약학에 대한 배움을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연락이 끊겨 아쉬움이 컸죠.”

위성숙 약사는 “약사회 차원에서 미얀마 여성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는 미얀마 현지에 약사직능도 알리고 그들의 삶도 함께 돌볼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국약사들은 몸이 아픈 고객들을 자주 접하고, 이들을 위해 최선의 복약지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것도 약사직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

위성숙 약사는 지난 6월 어려운 나라나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산행복로타리클럽 회장에 취임했다. 이미 내년 6월 회장 연임이 확정된 상태.

위 약사는 행복로타리클럽에 가입한 이후 매월 한번씩 점심 무렵이면 안산시 본오종합복지관을 찾는다.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타리클럽 차원에서 소아마비 백신을 구입해 저개발국 등에 보내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산행복로타리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은 단골고객의 간곡한 권유에 의해서였다.

위 약사는 약국을 경영하고 있어 약국을 비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권유를 마다했지만 좀 더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입을 결심했다고.

지난해 말에는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위한 김장봉사를 진행했지만 아쉬움이 남아 올해는 더 많은 이웃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또한 안산시약사회 여약사회장을 맡기도 했던 위 약사는 안산시약 차원에서 관내 무료의료시설인 빈센트의원 원내 약국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3년여간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했다. 그는 지금도 매주 빈센트의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산시약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365일 무휴 야간약국 운영

새한양약국은 365일 무휴로 운영되는 야간약국이다. 위성숙 약사가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 등 불가피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특별한 일이 없을 땐 새벽 1시까지 약국 문을 연다.

위 약사가 새벽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휴일·심야시간대 국민 불편을 이유로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때부터다.

“정부가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를 내세웠는데 대로변에 있는 약국들이 심야시간에 문을 열면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새벽 1시까지 약국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365일 운영에도 좀 더 신경을 쏟게 됐구요.”

또한 새한양약국은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혈압·당뇨환자 등록사업에도 지정관리약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약사직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위성숙 약사.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