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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비타민약국 정혜진 약사
허성규 기자  |  helio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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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30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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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전문약국 새 비전 제시”

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청명온누리약국 이미정 약사가 상담 약국을 통해 약사직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수원 영통에 있는 정약사의 비타민약국 정혜진 약사(성균관대약대 94학번)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블로그를 통해 상담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계기로 통신 판매를 허가 받아, 본격적으로 상담 약국을 시작하게 됐다.”

정혜진 약사는 근무약사를 거쳐 다른 자리에서 조그만 약국을 운영하다 2012년 현재의 자리에 ‘상담약국’의 문을 열었다. 정혜진 약사의 정약사의 비타민약국은 기존의 처방이나 일반약품 매약보다는 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영양요법과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주는 조금은 다른 형태의 약국이다.

   
상담전문, 약사 직능의 새로운 가능성 열어

정혜진 약사는 상담 약국을 약사직능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환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상담은 정 약사가 생각하는 약사의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기존의 상담약국은 한방이나, 개인의 비방 같은 형태였다면, 제가 하는 일은 영양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한 형태입니다.”

정 약사의 상담은 건기식이나 영양요법을 통한 치료기간의 단축, 질병의 예방, 혹은 약물을 사용하는 기간 동안의 건강 등이 주 목적이다. 현재 그의 약국을 찾는 환자는 크게 3종류다. 어린 아이의 면역, 수험생 건강, 만성피로.

정 약사는 블로그(jjinee0809.blog.me)와 카페(cafe.naver.com/vitaminyakkuk)를 통해 이런 환자들과의 통로를 열어두고, 온라인, 전화,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영양요법과 건기식을 추천해 준다.

“여러 곳에서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추천이나 검색을 통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시간을 맞춰 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정 약사는 찾아오는 환자나 상담을 원하는 환자에게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한 뒤 그 결과를 보고,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상담 결과에 맞는 영양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고, 2주 후 다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환자를 위한 상담을 꼼꼼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 약사는 준비할 일도, 가야할 길도 많이 남아있다.

정 약사는 카페를 통한 구매가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현재 운용하고 있는 카페를 개편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능 활용 사회기여 활동도 열심

정 약사는 상담 약국을 운영하며, 약물 오남용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상비약 슈퍼판매 논란이 있을 때부터 약사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그리고 약물 오남용 강사 활동은 지역 내에서 할 수 있는 사회 기여 활동이며, 약사 직능의 활용이다.”

정 약사는 현재 수원 마그미회를 통해 약물 오남용 교육을 진행하며, 또 많은 약사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약물 오남용 교육이 약사들 스스로 직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약물 오남용 교육 중인 정혜진 약사

그는 약물 오남용 교육 강의와 함께 다른 약사들이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해 스터디 모임이나 소규모 모임에 찾아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약물 오남용 강의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약사들이 많지만, 정보가 없어 시작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정 약사의 설명이다.

정 약사는 약사직능이 인정 받으려면 상부에서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하부에서 국민들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원시약사회의 약국경영지원단 활동을 하며 약국 경영 활성화와 관련된 콘텐츠 전달 등 약사를 위한 일들에도 열심이다. 아울러 자연영양연구회 세미나·강의에 참석하고, 수원시약사회에서 하는 강의 기획에 참여하기도 한다.

개국약사는 물론 엄마로서의 생활에도 충실하고파

정 약사에게 가족이란 상담전문약국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다.

그가 상담전문약국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 역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정 약사의 주말은 늘 아이들과 함께다. 한 주는 박물관 등 교육, 한 주는 아이들과 1박2일 캠핑 등으로, 또 한주는 아이들과 집에서 대청소로, 그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또한 상담을 마치고 남은 시간에는 병원에서 하는 강의나, 베이비 페어 등에 참가해 새로운 치료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상담을 어려워 하거나, 건기식 정보와 용법, 임상 등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하는 약사를 위해 팜클래스에서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다.

엄마약사들에게 직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모티브가 됐으면 하는 게 정 약사의 포부다.

정 약사는 “사실 약사들이 시간이 맞지 않아 육아에 소홀하거나, 육아에 신경 쓰면 약사로서의 직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시작하는 일이 다른 약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 약사의 시도가 앞으로 약사 직능이 품어야 할 다양한 가능성의 시작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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