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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유제만 R&D본부장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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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6  1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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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자 신약개발력 구축”
뇌졸중치료제·신부전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풍부

신풍제약이 2020년까지 자체적으로 혁신신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국산 16호 신약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한데 이어 혁신신약과 개량신약, 바이오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풍제약의 유제만 R&D본부장을 만났다.

   
▲ 신풍제약 유제만 R&D본부장
유제만 본부장은 2016년까지 R&D부문을 회사의 성장동력 부서로 발전시키고, 2020년까지 독자적인 신약개발력을 갖춘 연구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신풍제약은 피라맥스라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또 다른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기반을 구축했다”며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판을 위한 대규모 임상 비용을 자체 조달하기 보다는 초기 임상을 진행하고 글로벌사에 라이센싱 아웃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리스크가 크지만 이제는 퍼스트클래스로 가야 한다. 초기 단계에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짜임새 있는 프로토콜을 구성한다면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매력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임상을 마친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센싱 아웃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재투자해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허가 임상까지 글로벌 신약 개발의 모든 부분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피라맥스는 신약개발의 자신감”

유 본부장은 피라맥스 개발의 가장 큰 성과로 신약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어떤 방식의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실험하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패키지화해야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경험해 봤다는 것이 큰 성과”라며 “혁신신약 개발에 있어서의 두려움을 많이 없앴다”고 평가했다.

현재 피라맥스는 아프리카 3개국, 동남아 5개국에서 등록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중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정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소아들을 위한 과립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으로 2015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풍제약의 R&D에 대한 자신감은 피라맥스 개발을 이끌어낸 오너의 마인드와도 연결돼 있다. 신풍제약은 오너가 왜 투자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오너부터 혁신신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생존, 퍼스트클래스가 해답

유제만 본부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온도는 업체마다 다 다르다. 어떻게 접근할 지는 개별사의 선택이지만 실제 혁신신약을 열심히 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며 “제네릭의약품과 개량신약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잠시 하고 끝날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치고나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블루오션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가면 레드오션을 만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지금은 국내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제네릭약은 아직 동남아 시장 등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이나 혁신신약으로 미국, 유럽 등 메이저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제약사들은 규모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업체별로 특화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지역과 제품군에 따라 세분화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연 공동연구 중개처 역할 아쉬워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얘기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중개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사들이 기초연구를 통해 새로운 타깃을 찾는 것은 어려워요. 자체적인 연구인력만 가지고 혁신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가기도 어렵구요. 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연구자들과 기업을 연결해줄 수 있는 중개처가 필요합니다. 산학연간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면 국내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사장되는 일도 줄어들 겁니다.”

실제로 신풍제약도 제네릭약과 개량신약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혁신신약에 대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R&D를 진행 중으로,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골다공증치료제, 서울대의대·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약대·한국화학연구원 등과의 뇌졸중치료제 등 다수의 과제를 산학연 공동연구로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개량신약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신풍제약이 피라맥스에 이어 어떤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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