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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늘푸른약국 송곤진 약사“동네약국, 맞춤형 건강상담에 제격”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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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0  16: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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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약지도와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 지역 주민들의 무한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는 은평구 열린약국 이양란 약사가 고객 맞춤형 건강상담에 열정을 쏟고 있는 마포구 늘푸른약국 송곤진 약사(이대약대 93학번)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맞춤형 식이·운동요법 위해 노력

“속이 갈아앉은 다음에 물 많이 드시게 하시구요. 음식 드시기 힘들어 하실 테니 죽을 써서 드리세요. 흰죽이면 될 거예요.”

   
▲ 늘푸른약국 송곤진 약사
송곤진 약사가 숙취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약국을 찾은 할머니에게 건넨 말이다.

송 약사는 약국을 찾은 환자들에게 무슨 약이고,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복약지도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하게 얘기해 주려고 노력한다. 약만으로는 건강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먹는 걸 얘기하면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엄마들에게는 아이들이 잘 먹는 게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과 이를 채워줄 수 있는 식품에 대해 설명해줘요. 고기를 잘 먹는 아이는 칼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식이죠.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관련 정보를 알아가면서 엄마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게 됐죠. 이런 것들을 챙겨주는 역할이 약사가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송 약사는 “특히 가임기 여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엄마가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속이 불편해서 찾은 환자에게 죽을 드시라고 하면 죽집이 어딨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인근에 죽집이 없어서 죽집을 한번 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근데 정말 죽을 끓일 줄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며 "몸에는 안 좋은 줄 알면서도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음식에 대한 교육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요법과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맞는 운동을 권해주기 위해선 꼼꼼이 챙겨봐야 할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송 약사는 “요즘에는 심리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약사들이 상담기법이나 상담심리에 대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약대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약대교육에 심리 관련 과목이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프리셉터로 선·후배 연결고리 역할

송곤진 약사는 후배들에게 약국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줄 수 있도록 약국 시스템이 매뉴얼화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근무약사로 들어가면 약국 일을 배우고 2~3년 뒤에는 약국을 개국하는 시스템을 갖춘 약국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약국 규모나 주변 여건상 근무약사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후배들과 매뉴얼화된 시스템 속에서 함께 배우고 느끼면서 약국을 경영하고 싶어요. 그동안 선배약사의 어깨 너머로 약국 일을 배워왔는데 약사직능을 위해서라도 약국 매뉴얼화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송 약사는 자연영양연구회 정숙희 회장의 권유를 받고 지난해 이화여대 약대 PHC(Pharmacy's Healthcare Communication) 1기 과정을 수료하고 지역약국 프리셉터 인증서를 받았다.

“앞으로 4년제와 6년제 약대를 졸업한 약사들이 함께 사는 시간이 오는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들어두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3개월 간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수업을 들었죠. 프리셉터로서 어떤 특별한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후배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약사 선후배를 이어주는 고리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연적인 건강상태 유지가 목표

송곤진 약사가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연영양연구회(이하 자영회)는 나와 가족, 고객들이 자연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든든하게 받치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 내용이 맞나 하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영회에서 세미나를 듣고, 궁금증을 풀어가면서는 그런 의문이 들지 않더라구요. 지난해 말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보완하기 위해 다음(daum)에 자영약사커뮤니티(cafe.daum.net/PNNC) 카페를 개설했어요. 약사마다 궁금한 것이나 근무환경이 다르다보니 오프라인에서 수시로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듣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그때그때 궁금한 것을 자영회 카페에 올리고 이에 대한 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예요.”

송 약사는 지난 2005년 현재의 자리에 약국을 개국하기 전까지 약국과 병원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약사로 살겠다는 생각에 미국약사 면허시험도 치렀다.

“그때는 의사와 동등한 약사를 꿈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차이가 크잖아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계획을 접게 됐지만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현재 마포구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약사는 “현재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복약지도 등에 대한 매뉴얼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약국 시스템의 매뉴얼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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