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국약품 천세영 글로벌 영업본부장

천연물신약 시네츄라 앞세워 글로벌 진출 박차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의 글로벌 진출이 나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시네츄라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겠다.”

안국약품 천세영 글로벌 영업본부장(상무)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천세영 본부장은 “현재 시네츄라는 중국에 임상승인신청(IND)을 제출했고, 미국·유럽·호주 시장과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지역에 대한 진출도 진행 중”이라며 “중남미 지역에서도 현지 파트너를 선정해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국가별로 천연물에 대한 허가등록기준이 달라 이를 고려해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초 비마약성 진해제인 애니코프는 유럽 파트너사인 영국 SEEK(구 Biocopea)사와 20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유럽 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라이센스 협상이 완료단계에 있다”며 “지난해 중국시장에 론칭한 유전자 진단(G-스캐닝) 서비스가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그동안 안국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의 이유로 집중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안국약품은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분야에 집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제품 포트폴리오로 MR 역량도 집중화돼 있습니다. MR들의 자부심이 그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이유이며,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활발하게 움직일 아이템만 마련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안국약품이 각종 정책리스크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계 등 그동안 집중했던 분야에 대해선 계속해서 기반을 다져나가는 한편, 당뇨, 골다공증, 비뇨기계 관련 신약 후보물질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항암제는 어려운 분야여서 중장기적으로 별도의 마케팅팀을 구성할 지 등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G-스캐닝도 현재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프리미엄급 진단시약을 계속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R&D 집중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천연물 개량신약 등 기존에 집중해 왔던 분야의 천연물 신약, 개량신약 등은 자체 인력으로 수행하고, 새로운 분야의 신약은 외부에서 라이센스 인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또한 올 하반기 중 수원에 있는 연구소를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하고 연구인력의 질적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와 관련해서는 포함되는 제품이 별로 없었다면서도 올해 시네츄라의 약가 인하로 부담은 있지만 외형 성장으로 충격을 일정 정도 흡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약가정책과 관련해서는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신약에 대해선 약가 책정시 이에 대한 인센티브가 적용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시네츄라의 글로벌 진출에 전력 투구하고 있는 천세영 본부장이 보는 안국약품은 어떤 회사일까?

그는 “안국약품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견제약사로는 드물게 신약, 개량신약, 천연물신약에 일부 제네릭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결정, 추진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국내 시장에서 집중화 전략으로 성장해온 안국약품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안국약품 천세영 본부장이 안국약품 임직원들의 얼굴사진으로 만들어진 회사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