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합작사 추진하며 원료·생활용품 확대 등 ‘레벨 업’

일동제약은 올해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부터 경영의 주요 키워드로 삼아온 ‘LEVEL UP’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연구 및 공동연구를 통한 표적항암제, 지속형 당뇨치료제 개발과 함께 고순도·고분자 히알루론산 원료를 활용한 의약품·필러·화장품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친환경 생리대·비타민C 화장품·양모샴푸 등 다각화 품목을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일동제약 본사 전경

고순도 히알루론산 양산체계 구축

일동제약은 의약품원료인 히알루론산의 합성과 관련해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닭벼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세계 최초로 미생물배양기술과 물질분리정제기술을 이용해 고순도·고분자의 히알루론산 원료 합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무균작업장에 대한 GMP 승인, 분자량 300만Da 원료의 무균 DMF 등록에 이어 올해 1월 4일 450만Da 원료의 무균 DMF 등록을 완료했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화장품과 식품원료, 점안제, 주사제, 수술보조제 등 용도나 제형에 맞게 다양한 분자량으로 합성이 가능하고 600만Da 이상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의 양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출시한 데 이어 필러, 유착방지제, 슬관절 주사제 등을 제품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와 공동연구로 바이오항암제 GRS-F4 등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으며, 제넥신과 융합단백질을 활용한 지속형 당뇨치료제를, 일본 아지노모토제약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실니디핀+발사르탄 복합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생리대·양모샴푸 등 다각화

일동제약은 지난해 친환경 생리대 나트라케어가 14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전기 대비 20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한 비타민C 화장품 비타테라라인업, 양모 샴푸 세카모린, 좌훈패드 온리유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유통채널 다양화와 신규품목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소셜커뮤니케이션, PPL활동 등 독특한 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합작사 등 글로벌 사업 강화

일동제약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조직을 강화하고 수출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으로 원료의약품 수출을 비롯해 베트남, 파키스탄 등지에서 실적을 올리며, 전기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89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는 수출 1,800만 달러를 목표로 글로벌사업 부문 인원을 확충하고 중점품목 육성전략 수립, 해외합작투자 및 해외수탁시장 개척 등 세부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 글로벌 마케팅의 거점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아로나민, 비오비타 등에 대한 현지 마케팅을 시행, 해외에서도 톱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해외 마케팅 행사 및 전시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존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물론, 의약품 원료 및 바이오소재 분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며, 특히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유산균과 히알루론산의 아시아 및 유럽지역 진출에 주력할 것이다.

그 외에도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로도 점진적으로 시야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세파계항생제 등300억 수탁 목표

일동제약은 본격적인 수탁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인 지난해 약 80억원대의 수탁매출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는 300억대의 수탁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0년 완공한 세파계 항생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공장을 바탕으로, 이 두 분야의 국내 최대 위탁사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파 동결건조 주사의 경우 이미 국내 대형품목을 수탁생산하고 있으며, 세파클러를 비롯한 캡슐제, 건조시럽제, 분말주사제도 경쟁력있는 가격과 품질로 점차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독성항암제의 경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제형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구비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회사의 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일반제의 경우 공장의 리모델링 일정으로 인해 잠시 수탁사업이 보류되지만 리모델링 완료 후에는 이분야의 사업추진에도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열사로는 일동후디스(지분 29.91%), 일동생활건강(100%), 유니기획(100%), 루텍(46.36%)을 두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1970년 남양산업으로 출발해 1996년 일동제약 계열사로 편입돼 1997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일동생활건강은 알칼리이온수기 휴먼워커 제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깨끗한 물과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한 수처리약품 및 살균소독제를 공급하는 유통전문회사다. 유니기획은 1992년 종합광고대행사로 설립됐으며, 2011년 설립된 IT기업 루텍은 RFID/USN 의약품 생산·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