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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수암약국 박동규 약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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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6  09: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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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365일 심야약국 32년 운영
약사회무, 회원 고충해소·약국경영 강조···회원·국민신뢰 회복 필요

경기도 안양시 수암약국 박동규 약사는 지난 1979년 7월 1일 안양 1번지에 수암약국을 개설했다.

35년째 한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 약사는 지난 1982년 1월 5일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심야약국을 새벽까지 운영한지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

   
▲ 중앙대약대 ▲안양시약사회 약국위원장·부회장
▲안양시약사회장 ▲안양약사신협 이사장
▲경기도약사회 감사 ▲경기도약사회 총회부의장
▲경기도약사회 정책협의회본부장
▲중앙대약대동문회 부회장
지난 1982년부터 심야약국 운영

오랜 세월 속에 노랗게 바랜 약사개설등록증에 당시 34살 풋풋한 젊은 모습은 지금 백발이 된 박 약사와는 다르지만 새벽까지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불을 밝히는 약국은 그대로다.

박 약사가 새벽까지 약국 문을 열게 된 계기는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면서부터이다. 이로 인한 야간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야간업소가 많은 지역적 특성도 있고 보건소와 시에서 약국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에 시작한 일이지만 현재까지 이어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박동규 약사는 “통행금지가 해제되면서 새벽 4시까지 약국문을 열었다”며 “지난 2005년부터는 체력이 달려 새벽 2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약국폐문 시간을 단축할 수도 없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역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실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새벽 2시까지 365일 쉬지 않고 약국이 문을 연다. 박동규 약사는 이제 습관이 돼서 힘들지도 않단다. 사실 영업도 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편의점 판매 후 심야 내방객 감소
그러나 지난해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가 실시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심야약국으로 워낙 유명했던 약국이라 매일 10통씩 걸려오던 전화도 울리지 않았단다.

박동규 약사는 “두 달여가 지난 지금 하루에 7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회복되고 있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며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지사제, 피부알러지약, 위장약 등을 찾아 온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해열제나 소화제 등이 많이 팔렸지만 편의점 판매로 심야에 찾는 품목에 변화가 생겼다. 심야 매출이 줄어든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박 약사는 “약사들이 힘들어도 시군구 각 지역에 1개의 심야약국을 열어 심야응급환자들을 도와주는 등 주민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편의점 판매 품목수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박 약사의 지적이다. 최근 약국으로 다시 찾아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편의점에 없는 품목을 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과 유대관계 강화 필요
박 약사는 “만약 주민들이 편의점 판매 품목수가 적어 불편하다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정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시군구에서 새벽 2시까지 문을 여는 약국 단 1개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약국이 주민건강 뿐만 아니라 동네사랑방 역할을 할 정도로 지역주민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왔지만 의약분업 이후 약사와 주민간 거리감이 벌어졌다고 지적한다.

박 약사는 “주민과 거리감을 해소하려면 희생·봉사도 필요하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부녀회, 이웃돕기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편의점 판매문제에서 대국민 설득력을 얻지 못했던 것도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통한 신뢰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게 박 약사의 생각이다.

그래서 처방이 없는 박 약사의 약국에 지역주민들이 일반약을 사러온다. 다른 약국보다 가격이 비싼 데도 말이다.

대회원·국민 신뢰회복 약사회무 주문
박동규 약사는 지난 1974년까지 유한양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1976년 청량리에서 성전약국을 개설했다. 당시 청량리반장을 맡으면서 시작한 박 약사의 약사회무가 2013년 현재 38년째 이어어고 있다.

그러나 박 약사는 최근 회원들의 회무참여가 예년 같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약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조직인 반회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약사는 “38년간 회무를 해보니까 약사회가 회원들의 불만이나 고충을 빨리 수집해서 해소해줘야 한다”며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회무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대한약사회에서 정책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시도약사회에서도 지역적 특성에 맞은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의 고충 해결과 약국경영에 중심의 회무가 펼쳐질 때 약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약사는 “회원 권익과 약권신장을 위한 활동도 대정부 투쟁, 로비 등을 통해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국민 여론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약사·약국의 대국민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약사회무 38년, 심야약국 32년! 박동규 약사에게 30여년 시간은 늘 약사회원과 지역주민 곁에서 함께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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