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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임현미 조제계장“환자와 더 많이 만나고 싶어”
박예슬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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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9  0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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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진심어린 복약지도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지난 릴레이인터뷰 주인공 유리약국 이정숙 약사(숙대약대 90)가 일산 백병원에서 조제계 총괄 계장을 맡고 있는 임현미 약사(숙대약대 90)를 추천했다.

   
환자와 만나는 시간 더 많았으면
일산 대화동에 있는 백병원에서 근무하는 임현미 약사는 올해로 19년차 베테랑 병원약사다. 임 약사가 담당하는 업무 중 중요한 부분은 임상 업무다. 기본적으로 복약지도와 함께 TPN, 항암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약대생 시절부터 병원약사의 길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임 약사. “학교에서 배운 임상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죠. 하지만 막상 병원약사가 되니 조제·투약만 하기에도 벅차더군요.”

실제로 병원 약사들의 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조제 업무다. 환자와 대면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시간이 부족해 충실한 복약지도를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천식 환자분들이 수년 동안 흡입기를 잘못 사용해 오셨는데, 복약지도로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 드리니 바로 차도를 보인 적이 있었어요. 개국가처럼 환자를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 때는 약사로서의 보람이 느껴집니다”

바쁜 업무 중에도 자주 오는 환자들에게 “많이 좋아지셨네요”라는 짧은 한 마디를 건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중간관리자로서, 후배 약사에 교육 욕심도

이렇게 중요한 복약지도 시간이지만, 부족한 인력으로 기본적인 업무량만 소화해 내기도 벅찬 상황에서 성의 있는 복약상담을 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현실이 임 약사는 못내 아쉽다.

“일산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인력 수급이 어려운 점이 있어요. 특히 야간 약사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최근에는 야간약사 사정이 나아져서 그나마 다행이죠. 그런데 이제는 주간 약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원약사들의 업무량이 만만치 않고 내용도 워낙 복잡해, 신규 약사를 채용할 때도 여러 번 당부를 하고 철저한 면접을 거쳐 신중하게 채용하게 된다. 이렇게 해도 생각보다 힘든 업무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또 병원 내 약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후배 약사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 약사는 안타까워했다.

“곧 6년제 약대 체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도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답답하죠. 특히 2015년쯤 인증제가 실시되는 등 변화가 많은데 여기에 대한 준비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약사사회의 큰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임 약사는 중간 관리자로서 후배들을 교육하는 입장으로서 ‘병원 약사만의 표준화된 교육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병원마다 처한 현실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섣불리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임 약사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임상약학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듣기도 한다.

“요즘 듣는 강의는 두 달에 25만원인데, 생각해 보면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듣지 못하는 약사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더 저렴하게 해서 더 많은 약사들이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렇듯 쉽지만은 않은 병원약사의 업무지만, 임 약사는 병원약사만의 매력도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개국약사들은 경영 등 다양한 영역을 섭렵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 병원약사들은 개국가에서 다루지 않는 항암제 등 다양한 약제를 접하고, 쉽지 않지만 의료진과의 협업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병원약사 업무의 장점입니다. 개인적인 부분으로는 출퇴근이 일정해서 가정 생활과 병행하기에 유리하고요. 당직이 있을 땐 힘들지만요.”

임 약사처럼 많은 병원약사들은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제공할 때 약사로서 가장 큰 자긍심을 느낀다. 오늘도 약사들은 병원약사 인력 문제가 개선돼 환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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