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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온누리우리약국 정만희 약사“한약이 약국경영 돌파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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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0  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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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나홀로 동네약국인 온누리우리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정만희 약사(성대약대 88)가 릴레이인터뷰를 이어간다. 정 약사는 은평구약사회 한약위원장이자 탁구동호회 ‘EPPT’ 총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경영 환경 속에서 약국들이 여러모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최근에는 약국외 판매 등으로 약사사회 분위기마저 의기소침해지는 등 척박한 약국경영 환경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현실. 그렇지만 지역에서 약사·약국의 제자리 찾기는 계속된다.

   
환자케어에 약국한약 적극 활용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나홀로 동네약국을 운영 중인 정만희 약사. 그는 어려운 약국경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약국한약을 제시한다.

정 약사는 “현재 의약분업 하 약국에서 한약제제를 많이 취급해야 약사들이 환자케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처방전에 의존하는 것은 아무래도 약사·약국이 수동적이고 종속적일 수 밖에 없어, 약사·약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는 게 정 약사의 생각이다.

이에 정 약사는 “한약의 경우 약사들이 환자상담을 통해 그들의 건강을 적극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도 가능하고, 이에 따른 약사로서 존중도 받는 게 가능하다”며 “결과적으로 약사·약국의 정체성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사한약이 갈수록 침체되는 환경에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한약조제자격증을 따는 약사는 95학번 이후부터는 없고, 대부분의 약국이 경영을 처방전으로 돌아서면서 한약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국과 한약국간의 관계를 명확히 정립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약국들이 큰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 걱정했다.

한약 노하우 ‘공부’ 밖에 없다
한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약사회나 서울시약사회가 같은 고민거리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적·인력적 여력이 많지는 않다고 아쉬워했다.

정 약사의 경우 약국매출에서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처방약·일반약·한약의 매출비율이 1대 1대 1이란다. 정 약사는 “일반약, 건기식, 의료기기 등을 통해 동네약국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약국한약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노하우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정 약사는 “약국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강의파일을 듣는 등 가능한 시간을 내 공부하고 있다”며 “어쩔 때는 고등학교 시절처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약사는 “초제 등 탕약을 직접 다렸던 선배약사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한약제제나 한방과립으로 전수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약이 처음에 어렵고 내용 또한 방대해 방향성을 잡기 힘들지만 일단 궤도에 올라가면 탄력을 받게되는 게 한약”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 속에서도 정 약사는 은평구약사회 탁구동호회 ‘EPPT’ 활동도 열심이다. 그는 “처음에 탁구동호회를 만들 때 반신반의했지만 1년반 정도해보니 운동도 많이 되고, 재미도 있고, 개국약사에게 적합한 한마디로 3박자가 맞는 운동”이라고 극찬했다.

   
▲ 은평구약사회 탁구동호회원들이 정기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호회 통해 윤리의식 함양

현재 ‘EPPT’ 회원은 10여명. 매주 목요일 밤 9시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연습과 시합, 레슨을 받기도 한다. 20분만 레슨을 받아도 바닥이 땀으로 흔건히 적을 정도로 운동이 된다고 하루종일 약국에서 근무하는 개국약사에게 추천할만하다.

정 약사는 나이를 먹으가면서 늘어가는 체력적 부담이 탁구를 통해서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생활이 한마디로 에너지틱해졌단다.

이미 생활의 일부가 돼버렸다는 탁구. 최근 열린 은평·송파·광진·안산 4개 분회 탁구대회에서 동호회가 2부리그 우승,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니 첫 참가한 신생팀치고는 필적할만한 성적이다.

물론, 동호회가 약사들이 서로 교류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아닌던가.

그래서 오는 6월 17일 안산시약사회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전국약사탁구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약사는 “동호회가 활성화되면 약사회가 잘 될 뿐만 아니라 선후배간의 윤리의식도 함양된다”며 “약사사회 선후배가 만나면서 운동을 하다보니 선배에 대한 대접, 후배에 대한 사랑이 자연적으로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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