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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약대 성상현 교수“천연물신약, 국내 제약사의 기회”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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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6  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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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법무법인 광장의 박금낭 변호사가 서울대약대 86학번 동기인 성상현 교수를 추천했다. 현재 성 교수는 생약학 전공을 기반으로 서울대약대에서 천연물신약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시장의 두 축은 케미컬과 바이오 기반의 신약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천연물신약 분야가 의약품 시장의 한 부분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천연물신약이 의약품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이다. 이제 시작단계에 있는 천연물신약 분야는 국내 제약사들도 동등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의 공간인 셈이다.

서울대약대에서 생약학을 전공하고 있는 성상현 교수는 “천연물신약의 개발은 시작단계로 향후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도 천연물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케미컬 신약개발 한계 봉착

성 교수에 따르면 케미컬 기반의 신약은 개발할 것은 거의 개발이 됐기 때문에 그 성공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자대비 이익도 감소하는 반면, 실패확률도 높아져 천연물신약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또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의 증가라는 사회적 환경변화도 천연물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성 교수는 “노인인구가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만성질환이나 퇴행성 질환 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질환은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건 보건의료의 이슈가 기존 치료 개념에서 예방 개념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천연물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성 교수는 “천연물시약은 특정 병증의 완화나 지연하는 개념이 많아 최근 예방중심의 보건의료환경 변화와 상통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천연물신약이 케미컬 기반의 의약품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연물신약은 의약품 시장에는 없던 분야로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을 시작해 의약품 시장의 한 부분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연물신약, 의약품 시장 진입
미국의 경우 은행잎 제제 등의 천연물신약을 식품으로 판매했지만 최근 들어 미FDA가 이들 천연물신약 제품의 임상시험을 요구하는 등 의약품 수준의 관리체계로 전환했다.

그래서 성 교수는 전세계적으로도 시작단계인 천연물신약 분야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어려운 제약환경을 구조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제네릭의약품 개발이 위주인 국내 제약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가 천연물신약의 개발이라는 설명이다.

성 교수는 “유럽의 경우 천연물신약 분야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미국은 이제 시작단계에 들어갔고 중국은 국가가 나서서 주도하고 있다”며 “점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많지 않은 기회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상위 30위 이상의 국내 제약사들은 이미 천연물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임상실험 등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천연물신약은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약물을 스크린하는 전통적인 신약개발과는 달리 여러 가지 경험적 근거, 기록, 고문헌 등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
따라서 개발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개발비용 또한 적을 뿐만 아니라 실패확률도 낮아 천연물신약이 전통 신약개발보다 다소 용이한 것도 사실이다.

성 교수는 “동아제약의 스티렌도 처음 나왔을 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스티렌, 기넥신, 프로스판 등의 주요 생약제제의 천연물의약품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를 했다”며 “바로 천연물신약의 성공 가능성과 국내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천연물신약이 글로벌 의약품으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갖고 있지만 신약개발 및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천연물신약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서도 글로벌선도 천연물신약 사업단을 꾸려 국내 개발 천연물신약의 외국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천연물신약 개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약학을 전공한 성상현 교수의 연구가 정부나 제약사들에게 튼튼한 학술적 기반을 제공있다. 현재 성상현 교수는 2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서울대약대 생약학 전공 실험실에서 16명의 학생과 천연물신약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성 교수는 “2010년 식약청 연구성과중 천연물신약 동등성평가 가이드라인을 만든 바 있다”며 “실험실 연구결과로 국가 정책과 규정에 영향을 준다는 데 의미와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실험 등 연구를 통해 의약품이 되가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며 새로운 분야를 찾아내고 만드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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