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약사 정치 아카데미 개설 추진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발로 뛰는 약사들이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 약국이기 때문입니다.”

▲ 김혜경 부천시 시의원

부천시의회 김혜경 의원(부천시약사회 총회부의장, 삼성약국)은 제일 편안하게 국민을 대할 수 있는 약사들이 정치 참여를 늘여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동네 주민들은 한 자리에서 2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건강을 챙겨줬던 약사가 시의원이라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시의원이 된 후 보건소 방문진료 등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지역구에 출마했을 때도 캐치프레이즈가 ‘복지부천을 여는 행복한 약사’였죠. 지금도 주민들의 불편한 부분들을 꼼꼼이 챙기려고 노력해요.”

김혜경 약사는 최근 들어 생활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여약사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생활민원이 많이 들어와요. 여성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많은 거죠. 여약사들이 정치에 참여해 주민들과 상담도 하고 여성의 감성으로 이같은 민원들을 꼼꼼이 챙겨야 해요. 약사 스스로 역할을 맡아 길 수 있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많아진다고 볼 수 있죠.

경기도약사회 여약사정책개발단장을 맡고 있는 김 약사는 여약사들을 중심으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정치 아카데미에 대해선 시기나 방법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죠. 약사들의 정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반드시 개설해야 합니다. 약사 스스로 위상을 올리려면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김 약사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부천시의회에 진출한 이후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지역구로 출마해 선거구내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민화로 치유와 소통을 말하다

김혜경 약사는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행정적인 업무를 알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입학해 석사과정을 마쳤다. 석사를 마칠 무렵인 2008년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민화과에 당연스레 들어가 1년 과정을 수료했다. 이것이 김 약사와 민화와의 첫 인연이었다.

이어 2010년 경희대 교육대학원에 신설된 관화/민화 교육자과정 1년도 수료했다. 지금도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경희대 관화/민화 심화과정을 들으러 학교를 찾고 있다. 또한 수요일 저녁에는 교수님의 화실을 찾아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 약사는 “한약을 계속 해왔던 것이 자연스럽게 민화와 이어졌다”며 “민화는 오행에 따라 그림에 등장한 동·식물 등 대상을 정하고, 이로 인한 플라시보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에는 몽골 소이스 국립 예술대학과 경희대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과정 교류 일환으로 몽골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초청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이 주최한 제14회 김삿갓문화제 기념 2011 전국민화공모전에서 특선에 입상하기도 했다.

개국약사로 시의원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가 민화를 통해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아침이나 저녁 등 시간이 날 때면 민화를 그려요. 그림 1점을 그리는데 보통 1~3개월 정도 걸려요. 병풍 같은 경우에는 1년 정도 걸리기도 하구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붓을 잡으면 잡념이 없어져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죠. 또 민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각종 전시회나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치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작업이기도 해요. 공모전 등에서 장려상, 특선 등은 받아봤는데 아직 대상을 못 받아서 욕심도 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