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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료기기안전국 주광수 국장정책 통한 ‘꿈’ 실현이 공직 매력
김정일 기자  |  gurutu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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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27  1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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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삼오파마켐 오성석 대표가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국 주광수 국장에게 릴레이 바톤을 넘겼다. 주 국장은 30년 가까운 시간을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983년부터 30여년 공무원 외길 인생

주광수 국장(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75학번)이 공무원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83년. 당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참사(계약직)를 거쳐 1985년 10월 보건사회부 약정국 마약과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공무원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 국장은 30년 가까운 공직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KGMP 실시 의무화, 국내 임상시험 실시 승인제(IND) 도입, 국내 임상시험 실시를 의무화한 가교시험 도입 등을 꼽았다.

“1994년 GMP 의무화는 제 의지를 가지고 해본 첫 작업이었습니다. 1987년 GMP가 권고사항으로 공표된 이후 60~70%의 제약사가 GMP 기준을 맞췄는데, 그대로 내버려두면 투자를 한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었죠. GMP 실시 의무화가 결정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시설기준을 못 따라오는 업체들에 대한 정지작업에 나섰습니다. 약무직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 중 하나입니다.”

그는 가교시험 도입과 관련해서도 제도 도입을 추진할 당시 주위에서 누가 선진국에서 허가받은 신약의 국내 임상을 하겠냐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가교시험을 도입하려는데 그게 되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에서도 모두 하고 있는 일이었죠.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도 결국 제도는 도입됐고 현재 우국내 임상시험연구 시장이 약 5,000억원에 이를 만큼 임상시험의 주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 도입의 효과는 10년 뒤에 나타나지만 정책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주 국장은 IND 도입은 국가에서 모든 임상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모든 임상을 국가가 관리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모든 임상시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홍신 국회의원이 의원발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성사시킬 수 있었죠.”

글리벡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 동정적 프로그램 도입에 앞장선 것도 그다.

“약을 못 써보고 죽은 사람들의 써볼 권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을 늘 달고 살았죠. 미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약도 못 써보고 죽은 사람들의 권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국내 도입 전이라도 외국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은 환자들이 써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죠.”

그는 셀론텍의 세계 2번째 개발 세포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허가하고 지침을 마련할 당시 업무를 맡았다. 정부가 국내 최초 세포치료제의 허가 이후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관련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져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의약품의 순도가 100%라면 문제가 없지만 99.9%라면 0.1%의 불순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느냐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입니다. 이것이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DMF가 도입된 배경입니다.

“많은 후배들 공직에 진출했으면”

주 국장은 “보사부 마약과에서 근무하면서 전혀 접해보지 못한 상황들을 계속해서 접하게 돼 별천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몸은 바쁘지만 적성에는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300여명 규모의 마약감시조직을 만드는 조직개편안이 통과돼 담당인원을 뽑고 있었는데 해당 조직이 보사부에서 다른 부처로 조직으로 옮겨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1993년 복지부 감사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수많은 민원을 처리하면서 제도 개선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1996년에는 인천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현 경인식약청)의 초대 의약품감시과장을 맡아 감시 업무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그는 정책의 중요성과 관련해 “기업이 없는 관리는 없다. 정부와 학교, 연구소, 기업이 순환적으로 돌아가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크다”며 “시장을 키우고 공정하게 무한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안전하고 좋으면서도 싼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광수 국장은 후배들에게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문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직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책을 통해 자기의 꿈을 세상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직에는 무한한 길이 있다”며 “예전에는 맥주공장이나 화장품공장에도 약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분야, 국민보건과 연계된 분야는 약사에게 모두 길이 열려있다”며 “그 길을 닦고 지탱하게 하는 한 축이 공직이다. 그런 만큼 많은 후배들이 공직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주광수 국장은 지난 1985년 보건사회부 약정국 마약과를 시작으로 인천식약청 의약품감시과장, 식약청 임상관리과장, 의약품안전정책과장, 감사담당관과 대구식약청장을 거쳐 올해부터 식약청 의료기기안전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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