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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월드뉴스 |
獨 아벤티스-美 화이자 합자세계 최대 고순도 인슐린공장 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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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시의 교외에는 ‘인더스트리얼 파크 훽스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 광대한 공업단지의 일각에는 세계적인 제약업체인 프랑스의 아벤티스와 미국의 화이자를 상징하는 2개의 회사깃발이 펄럭이는 새 공장이 있다. LIP(Large Insulin Plant)로 불리는 이 제약 시설은 아벤티스의 과거 80년간에 걸친 노하우를 결집한 세계 최대의 인슐린 생산공장이다.
LIP를 운영하는 업체는 아벤티스와 화이자가 공동 출자해서 설립한 ‘다이아 벨’사이다. 생산품은 통상적인 인슐린 주사제가 아니라 ‘분말흡입형’이라는 새로운 제형이다. 환자는 흡입기를 사용해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식후에 상승하는 혈당치를 내리는 목적에 적합한 제형이라고 한다.
LIP시설에 들어가면 먼저 보게 되는 곳이 정적이 감도는 컴퓨터실이다. 여러 모니터 화면에는 철도열차의 운행상황판 같은 장면이 비쳐지고 있다. 고순도의 인슐린 제조를 위해 작업원이 쉬지 않고 모니터를 주시하면서 복잡한 공정을 집중 감시한다.
인슐린 제조에서는 아벤티스가 개발한 사람의 인슐린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갖춘 박테리아를 이용한다. 우선 유전자 변형세균의 사료가 되는 배양액을 넣은 탱크에서 증식시켜 일정량으로 늘어난 단계에서 활동을 정지시킨다. 이것을 다른 탱크로 옮겨서 박테리아 세포를 파괴해 특수효소를 이용해서 인슐린 성분만을 추출한다. 그리고 몇가지 분리장치를 통해서 정제한다. 이처럼 10여 단계의 공정을 거쳐 클린룸(청정무균실)에서 충전함으로써 근소한 불순물도 모두 배제된 고순도 인슐린이 제조된다.
이 인슐린 원료를 미국 화이자측 공장으로 공수한 뒤 미세분말로 가공한다. 아벤티스의 배양 정제기술과 화이자의 분말가공기술을 구사해서 합작으로 흡입형 인슐린제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1억5천만유로(1유로=1천3백80원)나 되는 자금을 들여서 건설했으며 세계시장을 망라하는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었다”(LIP의 욜크폰 아이스몬트 생산책임자)는 LIP이지만 실상 생산하려는 흡입형 인슐린제제는 아직도 임상시험 후기인 Ⅲ상으로서 발매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전세계에는 1억4천만명이나 되는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20년 뒤에는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아이스몬트 책임자는 “아벤티스사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과감한 투자는 기업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벤티스의 인슐린제제 ‘란타스’는 2000년도 독일에서 시작해 미국과 영국에서 출시되는 등 판매실적이 순조롭다. 1회 주사로 24시간 효과를 계속하는 지속형 약제이며 지난해 세계매출실적은 3억유로에 육박했다.
수개국에서 잇단 출시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LIP공장 옆 부지에는 란타스 생산용의 공장신축도 추진되고 있다.
아벤티스는 유럽지역에서 제약업계 개편 움직임이 고조됐던 1999년 프랑스 롱프랑로라와 독일 훽스트가 합병함으로써 탄생했다.
동사의 세계 의약품시장 점유율은 8위로 손꼽힌다. 아벤티스는 농업화학부문을 독일 바이엘사에 매각하는 등 합병 후 잇다른 리스트럭처링에서 의약사업의 집약 등을 추진했다.
영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나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 대형합병을 실현한 유럽 각사가 주목하고 겨냥하는 것은 대형규모의 인수합병(M&A)의 장점을 살려서 연구개발(R&D)과 생산에 대형 투자하고 확대된 판로망에 신약을 얹혀서 판매공세를 전개한다는 시나리오이다. 아벤티스로서도 세계 제약계의 톱메이커 화이자를 사업파트너로 삼고 추진중인 LIP사업의 성패여부는 거대 제약회사 간의 거대합병의 성과를 시험해 보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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