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기술단계별 DB화…법률 컨설팅 등 지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선 특허와 기술사업화가 중요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마케팅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지난 7월 1~3일 제주휘닉스아일랜드에서 열린 ‘제8회 인터비즈바이오파트너링&투자포럼 2010’의 주관단체로 참가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안인환 의약산업단장을 만나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술의 거래 활성화 방안 및 이를 위한 진흥원의 역할 등에 대해 물었다.

안인환 단장은 “국내의 바이오분야와 헬스 쪽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면서도 “제약·바이오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간 이해관계가 상이해 개별적으로 기술거래가 이뤄지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단장은 “이번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의 주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R&D 지원, 기술 이전·개발, 제품화·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대규모 기술거래를 위한 네트워킹과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인환 단장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거래 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마케팅을 꼽았다.

“기술이 우수한 것만으로는 수요자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수요자가 글로벌기업이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현재 어떤 R&D 파이프라인을 갖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지 알아야 기술거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국내 벤처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이를 파악할 수 있는 마케팅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진흥원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R&D 파이프라인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의 기술거래 공급자들을 기술 단계별로 DB화해 이 자료를 요청하는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벤처기업간 기술거래 진행시 기술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선 “자료 요청이 있을 경우 초기 TM(Technical manual, 기술 편람) 자료를 제공하고 그 이상의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는 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 기밀유지협약)를 체결한 후 협상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수요자가 요청하면 언제든 변리사 등을 통해 법률적인 컨설팅을 제공, 협상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오는 9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바이오코리아 행사는 세계적 기술교류 추세에 부응해 투자대비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기술정보 교류 및 기술사업화의 장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행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