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저혈압의 한계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수축기 혈압(systolic pressure) 110~100mmHg, 확장기 혈압(diastolic pressure)이 60mmHg 이하를 저혈압이라 규정한다.

종류와 원인

1. 분류
저혈압은 임상적으로는 독립된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혈압이 정상범위 이하로 낮아져, 이에 따른 증상을 나타낼 때 쓰는 용어로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증상성(이차성)저혈압
여러 질환으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저혈압으로, 내분비 계통의 이상이나 만성 소모성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2) 본태성(일차성)저혈압
다른 말로 진성저혈압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혈압을 저하시키는 다른 질환이 없으면서 수축기 혈압이 정상 혈압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3) 기립성 저혈압과 체위성 저혈압
혈압의 절대적인 수치라기보다 선자세에서의 혈압이 누운 자세에서의 혈압보다 정상범위 이하로 급격히 하강되는 경우로, 원인 불명인 특발성 기립성 저혈압(Idiopathic orthostatic hypotension)과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증상성 기립성 저혈압으로 구분된다.

2. 원인
일반적으로 혈압은 심박출량과 말초저항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인자는 순환 혈액량, 정맥혈류량, 심박동수, 자율신경계 및 심장혈액의 반사, 뇌하수체, 부신 등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혈청 단백, 전해질, 혈당 등 모든 현상에 의해 조절되며, 이와 같은 각종 요인의 평형이 상실되면 심박출량이나 말초혈관 저항의 감소로 인하여 저혈압이 발생된다.

1) 일차적으로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으로 심근경색, 발작성 빈맥, 심부전이 심할 때 생긴다.

2) 몸 안의 혈액 분포에 일차적 이상이 있어 생기는 것으로 심한 염증이나 마취도중 약물중독 등에 의해서 생긴다.

3) 혈액량이 감소되어 생기는 쇼크로서 출혈을 심하게 입거나 구토 설사가 심해 탈수가 심하거나 화상을 입어 몸이 붓거나 했을 때 생긴다.

4) 본태성 저혈압의 경우 양친이 모두 본태성 저혈압일 때, 그 자녀 중 절반은 본태성 저혈압이 일어난다고 한다.

발생 빈도

저혈압으로 자가진단을 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적지 않으나 실제로 엄격한 의미의 저혈압의 발생빈도는 높지 않다. 우리 나라 도시지역과 농촌의 성인 인구 중 최대혈압이 100mmHg이하이고 저혈압을 초래할 만한 질병이 없는 본태성 저혈압은 전 대상의 6.4%로써 남자의 3.9%, 여자의 9.7%가 소위 저혈압의 범위이고 최대혈압의 90mmHg이하는 전대상의 1.1%에 불과하였다.

발생빈도상으로 보아도 저혈압은 흔하지 않으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많이 있고,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에서 가장 높으며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이다.

증상(병태생리)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으로는 신체 각 장기의 혈액 순환이 덜 되어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나른하고 어지러우며 곧 쓰러질 듯한 것 등이다. 이런 증상은 서 있을 때나 또는 갑자기 일어서게 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므로(기립성저혈압) 이때는 저혈압을 의심해도 된다.

1. 본태성 저혈압
본태성 저혈압이 만성 저혈압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혈압을 저하시키는 선행질환이 없는 경우로서 유전적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에는 기관지 천식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체격은 가늘고 긴 세장형이거나 무력형이고 보통 체격이나 뚱뚱한 체격에서는 드물다.

모든 연령층에서도 생기나 젊은 연령에서 많고 여자에 게서 흔하다. 최대 혈압이 100mmHg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증상을 조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피로감, 권태, 무기력, 현기증, 수족냉증, 두통, 편두통,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한 것, 심장 부위에 통증, 소화불량, 윗배가 부름, 속쓰림, 대변이 고르지 않고, 자주 매스껍고, 식은땀이 자주 나며, 잠이 잘 오지 않고 꿈이 많으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맛이 없고 어깨가 자주 아프고 손이 떨리고 쓰러질 것 같으며 차멀미가 자주 나고, 까닭 없이 두려운 증상 등등의 정신신경 증상, 순환기 증상, 소화기 증상, 호흡기 증상 등 매우 다양하여 거의 모든 종류의 신체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저혈압인 경우라도 피로감의 호소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으나 이들의 경우도 정상혈압과 이상혈압과의 차이가 적으므로, 혈압을 강하시키는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쉽사리 혈압이 아주 낮아져 저혈압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저혈압이던 환자가 아무 증상 없이 건강히 보내다가 경한 감염(감기 등), 설사 등으로도 아주 낮은 혈압으로 되는 수가 있다.

2.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자율신경계통 특히 교감신경반사의 이상으로 인하여 누운 자세에서 선 자세로 급전환시에 혈압의 하강이 심하여 뇌빈혈 증상으로 실신하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며 심하면 수초 동안 의식을 잃게 된다. 특히 원인을 알수 없이 선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예후가 불량하다.

3. 체위성 저혈압
체위성 저혈압은 기립성 저혈압과 혼용되기도 하나 체위 변동시에 발생하는 체위성 실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즉,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장시간 서 있다가, 졸도하는 것은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체위성 저혈압은 자세를 낮추어 눕게 되면 곧 원상으로 회복되며 누운 자세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식은땀이나 빈맥, 창백한 안색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 흔히 보는 실신과는 다른 점이다.

진단

여러 가지 만성 피로나 어지러움증, 기운이 없음을 호소하는 사람은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자세, 안정정도, 기온, 측정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수일 동안 간격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수축기압이 100mmHg이하, 특히 90mm Hg 이하이면 일단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2차성 저혈압을 의심하여 그 원인에 검사를 요한다.

치료

저혈압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므로 가능한 한 그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 특히 2차성 저혈압은 치료가 가능한 예가 많고 또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도 있으므로 조기치료를 요한다.

저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저혈압에 대해서는 본질환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하고 예후가 나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그에 수반되는 증상, 심장질환, 내분기 기관의 기능저하, 만성소모성 질환(결핵, 빈혈, 암 등)은 각각 특별한 치료를 요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라면 1차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저혈압이 체중감소, 빈혈, 안색의 변화(색소 집착)를 동반할 때에는 필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1. 영양 관리
저혈압 환자는 체질적인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마르고 키가 크며 수척한 사람에게 많으며 비만형에서 드물다는데 착안하여 가능하면 표준 체중(이상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식생활에 있어서 저혈압 환자는 소화불량과 헛배부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횟수도 소량을 여러 번(1일 4~5회)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혈압 환자는 적게 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지방이 적절히 섞인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되면서 열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우유, 반숙란, 두부, 흰살 생선, 치이즈, 질이 좋은 쇠고기 등이다.

식사 중의 염분 섭취량과 혈압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과는 반대로 염분을 충분히 섭취 하도록 하며, 특히 염분 손실이 많은 하절기에는 염분이 부족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운동으로 단련
저혈압인 사람은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운동도 적게 하며,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여러 날 누운 자세로 요양하게 되면 자율신경의 반사 조절 능력이 감퇴되어, 체위에 따른 혈압조절에 이상이 생겨 체위성 저혈압이 발생하게 되므로 일상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시작하면, 적응이 안된 신체에 무리가 가며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저혈압증에서는 말초 혈관의 수축, 이완 작용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포 마찰이나 냉수 마찰, 목욕을 통한 피부 단련으로 효과를 볼 때도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맨손체조, 줄넘기 등도 권장된다.

3. 정신단련
사람의 신체는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저혈압 환자의 호소 중 거의 대부분이 신경 쇠약이라 총칭되는 신경증의 표현이므로 환자의 심리상태와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기전을 환자와 의사가 모두 이해해야 한다.

약물치료

본태성 저혈압의 경우는 약을 이용하여 혈압을 상승시킬 필요가 없으며 무리하게 혈압 상승제를 사용하면 오리혀 증상을 악화시키고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다만 2차성 저혈압의 경우에는 부족한 호르몬이나 영양제를 사용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손쉽게 혈압을 상승시키고 저혈압을 교정시키는 약제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요 사용 약물

그 외 보조약물
-Diazepam : 본태성 저혈압으로 불면을 초래할 때에 밤에 만 투여.
-Diastase : 충분한 소화력으로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을 흡수하므로, 특히 영양소를 요구하는 저혈압에 간접적으로 적용한다.
-Normalize adrenal fuction : Pantothenic Acid(hepatic protector), vitamin C, adequate pro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