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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환별 한약임상 - 서론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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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11  15: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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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4. 六經病

六經病은 사람의 병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서 판단한다.

六經病은 病位와 病情의 상태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서 함축된 의미가 크고 특히 처방을 결정할 때 六經病 중 어디에 속하는지 올바로 귀납시켜야 바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입체적으로 사고를 전환시켜 病이나 處方 하나하나가 독립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해야 六經病의 응용이 쉽다.

1) 太陽病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태양에 병이 들면 맥이 부하며 머리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며 오한이 난다.)

太陽病은 熱性疾病의 발전과정 중에서 최초의 단계이며 病位상으로 보아 몸의 제일 바깥층이므로 病邪를 제일 가깝게 쉽게 쫓아내는 방법으로서 發汗法을 써서 다스린다. 太陽病의 病位는 表부위이고 病情은 熱을 띠므로 表熱證이다.

이 시기는 外邪에 대해서 正氣가 저항을 개시한 초기단계이므로 正·邪의 투쟁이 體表부위에 국한해 있어서 이때를 表證상태라 한다.

表證이라고 판단하는 증후는 “脈浮 頭項强痛而惡寒” 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받는 病邪의 정도가 다르고 체질상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表證이지만 각각 저항할 수 있는 裏의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病證型을 크게 中風과 傷寒으로 구분하였다.

太陽病 發熱 汗出 惡風 脈緩者 名爲中風.(태양병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풍이 있고 맥이 완한 것을 중풍이라 한다.)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爲傷寒.(태양병으로 이미 발열하거나 아직 발열하지 않았거나 반드시 오한이 나고 몸이 아프며 구역질이 나고 맥이 음양으로 모두 긴한 경우에는 상한이라 한다.)

中風인 경우에는 辛溫甘味이며 發散藥인 桂枝湯類로, 傷寒인 경우에는 辛溫苦味이며 發散藥인 麻黃湯類로 각각 구분해서 쓴다.

2) 少陽病

少陽之爲病 口苦 咽乾 目眩也.(소양에 병이 들면 입맛이 쓰고 인후가 마르며 눈이 어지럽다.)

少陽病은 太陽病에서 傳經되기도 하고 陽明病에서 轉移되기도 한다.

少陽病의 病位는 半外半裏이고 病情은 熱을 띠고 있으므로 半外半裏熱證이다.

半外半裏 부위는 胸部중 陽에 해당되는 바깥쪽으로 胸部에서 熱이 훈증되면 口苦 咽乾 目眩의 증후를 띈다.

病位가 半外半裏이므로 그 치법이 위치상 發汗法도 瀉下法도 안 되므로 和法으로 淸解한다.

胸部의 陽邪가 裏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口苦 咽乾 目眩 증후 외에 胸脇苦滿(柴胡劑), 心下   黃連劑), 胸中窒(梔子劑) 등 독특한 증후가 主證으로 나타나고 太陽病에서 虛證, 實證이 분별되듯 少陽病으로 轉移될 때도 虛證과 實證으로 분별되어야 한다.

柴胡劑에서는 脈弦, 胸脇苦滿이 있고 苦寒藥인 辛凉解表劑를, 黃連劑에서는 心下, 心煩이 있고 苦寒藥인 淸熱燥濕劑로, 梔子劑에서는 胸中窒 心中懊惱이 있어 苦寒藥인 淸熱瀉火劑로 각각 대응한다.

이들은 半外半裏 部位이니 表證의 發汗法이나 內證의 攻下法을 쓸 수가 없고 寒性인 藥으로 和解시킨다.

傷寒論 원전에는 少陽病의 條文 127조, 128조, 129조, 130조의 4개 條文이 있다. 그중 太陽病에서 전입된 少陽病者로 小柴胡湯을 대표로 들고 있지만 여기서는 부위를 중심으로 柴胡劑를 포함해서 黃連劑나 梔子劑도 少陽病에 속한 처방으로 분류하였다.

黃連劑와 梔子劑는 주로 太陽病 中ㆍ下편에 辨證 감별을 위주로 전개하면서 이미 제시하였기에 정작 少陽病편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3) 陽明病

陽明之爲病 胃家實是也.(양명에 병이 들면 위가가 실하다.)

陽明病은 太陽病, 少陽病이 진일보 발전하여 陽熱이 극성한 상태로 부위는 腹部이다. 胃家란 腹部를 지칭하는 것으로 胃뿐 아니라 胃ㆍ腸을 포함한 것으로 이때 實은 邪氣로서 實證을 뜻한다. 腹部의 陽邪는 腹部에 熱이 지나쳐서 음식을 탐하게 되어 더욱 熱邪를 부추긴다.

胃熱이 많은 陽明病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한 가지는 陽明內熱證으로 胃腸의 熱邪로 인해 糟粕을 積滯하게 되면 腹滿하게 되는 경우와, 또 한 가지는 陽明裏熱證으로 胃腸의 熱邪가 지나치면 積滯되지 못하고 과항진되어 腹滿을 일으키지 않고 그 熱氣가 전신으로 확산되는 경우이다.

陽明內熱證은 부위가 腹部이고 胃腸의 潮熱로 腹滿 腹痛 便秘 舌黃苔 脈沈緊의 증후를 띄고, 陽明裏熱證은 腸중에 燥屎의 內結이 없어 무형의 邪熱이므로 그 부위가 전신으로 영향을 미쳐 胃의 熱邪가 항진되어 表裏俱熱하면 진액이 고갈되면서 大渴 大汗出 脈浮滑하게 된다.

陽明內熱을 苦寒藥인 大黃劑로 瀉下시키고 陽明裏熱은 甘辛大寒藥인 石膏劑로 淸熱한다.

4) 太陰病

太陰之爲病 腹滿而吐 食不下 自利益甚 時腹自痛 若下之 必胸下結硬.(태음에 병이 들면 복만하고 토하며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아니하고 설사가 갈수록 심해지며 자주 배가 아프고 만약 사하시키면 반드시 흉하가 단단하게 뭉친다.)

太陰病은 三陰病의 첫 단계 病證이다. 따라서 太陰病은 陰證 虛證 寒證의 病情이 나타난다.

病位는 陽明病 부위와 같이 胃腸이고 病情은 虛寒證이다. 그러므로 太陰病과 陽明病은 病位는 같으나 病情이 다른 것이다.

太陰病은 陽明病과 상반되어 陽明病은 內의 陽證으로 熱證, 實證에 속해 燥證에 치우치고 太陰病은 濕證에 치우친다.

또 太陰病이 實해지면 陽明病으로, 虛해지면 陽氣가 부족하여 表位까지 진액전달이 안 되니 太陰病의 濕證은 腹部가 虛寒한 심도에 따라 少陰病으로도  전이된다.

太陰病은 虛腹滿하고 구토하며 설사하고 때로 배가 아프기도 하는데 虛滿이 實滿으로 오인되어 下法을 쓰면 도리어 腹脹滿이 心下까지 치밀어 괴롭게 된다. 그러므로 太陰病은 下法을 쓰면 안 되고 補를 하는데 太陰病 초기일 때는 濕邪를 芍藥의 酸味로 수렴시킴과 동시에 補血하고, 少陰病에 가까운 虛寒 濕邪일 때는 辛熱한 乾薑으로 溫中回陽시킨다.

5) 少陰病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소음의 병은 맥이 미세하고 오직 잠만 자려한다.)

少陰病은 脈微細하고 기력이 없어 눕고만 싶어 한다.

脈微細는 虛證인 맥상이다. 그중 脈微는 陽虛證을 뜻하고 脈細는 陰虛證을 뜻하고 있어 눕고 싶어 하는 少陰病도 그 원인에 陰虛와 陽虛가 있으므로 主證이 어디에 속하는지 분간하여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

즉 少陰病에는 太陰病에서 비롯하여 少陰病이 된 少陰寒證과, 太陽病 少陽病 陽明病에서 陽이 熱로 化하는 과정 중에 血燥가 발생하여 陰虛(陽實)하게 된  少陰熱證, 이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앞의 경우는 乾薑, 附子로 補하여 回陽해야 하고(예; 四逆湯), 뒤의 경우는 阿膠로 滋陰하여 陰을 補(예; 黃連阿膠湯)하여 건강을 회복케 한다.

少陰病의 病位는 表이고, 病情은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少陰病 寒證인 경우는 表寒 裏寒이고, 少陰病 熱證은 表寒 裏熱이다.

6) 厥陰病

厥陰之爲病 氣上撞心 心中疼熱 飢而不欲食 食則吐蛔 下之 利不止.(159조)(궐음에 병이 들면 소갈 기상당심 및 심중에 동열이 있으며 배는 고프지만 식욕이 없고 먹으면 회충을 토하며 이를 사하시키면 설사가 멈추지 않는다.)

厥陰病은 少陰病 寒證과 少陰病 熱證이 더 심해져 나타난 六經病의 마지막 단계이다.

어느 경우이거나 厥陰病은 正氣와 邪氣가 싸우는 마지막 단계로서 생명의 유지를 위하여 중요한 臟(裏中의 內)의 正氣가 邪氣에 밀려서 사투를 벌인다.

결국에는 陰陽의 氣가 서로 순접하지 못하고 분리되어 死證에 이르는 단계가 된다.

胸部는 인체의 생명유지에 가장 핵심적인 장기(心, 肺, 肝)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딱딱한 갈비뼈로 보호받고 있다.

厥陰病은 정기가 사기에 밀리고 밀려서 생명유지의 최후의 보루까지도 침범당하기 싫어하는  흉부의 한증이다.

熱厥證도 결국은 寒厥로 변하므로 胸寒이다. 그런데 胸部는 병위로는 少陽病도 마찬가지이므로 만일 환자가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 厥陰病인가, 少陽病인가를 구분하여야 한다.

凡厥者 陰陽氣不相順接 便爲厥.(160조)(보통 궐하다는 것은 음양의 기가 서로 순접하지 못해서 궐쪽으로 치우친 것이고 궐하다는 것은 손발이 역냉한 것이다.)

여기서 凡字는 “모두”라는 뜻으로 寒厥과 熱厥 모두 포함된 것이다.

위의 조문(159조)은 寒厥이든 熱厥이든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고 아래 조문(160조)은 陰陽이 不順接하면 나타나는 便厥의 이치를 설명해 놓았다.

寒氣가 극도에 달하면 陽氣가 쇠약하게 되어 四肢에까지 전달이 안 되어 陰厥이 되고, 熱氣가 극도에 달하며 邪熱이 깊이 들어가 도리어 陽氣가 울결하게 되어 四肢에 통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陽厥이다. 그러므로 寒厥, 熱厥은 모두 손발이 싸늘한 증상이 있지만 병의 원인은 다르다.

厥陰病 寒證은 少陰病 寒證에서 더욱 寒邪가 깊어진 것으로 手足이 厥冷해지기도 하지만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假熱로서 裏寒外熱의 증후를 띄므로 陽證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 厥陰病의 熱證은 少陰病 熱證에서 더욱 熱邪가 깊이 內陷하여 陽氣가 퍼지지 못한 결과 熱證임에도 手足이 逆冷하게 된다. 裏熱이 심해지면 熱邪의 응체된 부분이 생겨 正氣가 관통하지 못하게 되므로 厥陰病 寒證처럼 手足이 假寒으로 되어 나타난다.

이렇게 厥證이 되면 陰陽이 서로 순접하지 못해서 寒證과 熱證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上熱下寒(예; 乾薑黃芩黃連人蔘湯), 表熱裏寒(예; 通脈四逆湯), 表寒裏熱(예; 烏梅丸) 등 병리현상이 나타난다.

또 厥證은 위의 경우 외에도 각 장부 자체에서도 사투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로서 熱邪가 울체되어 陽氣가 펼치지 못하는 白虎湯이나 大承氣湯, 痰厥은 胸膈에 걸려 음식을 못 넘기는 경우 瓜   散, 水飮이 心下部에 쌓여 陽氣가 펼치지 못한 茯   甘草湯, 血이 부족한데 寒邪가 응결되어 手足厥寒에 쓰는 當歸四逆湯 등도 적용시킨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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