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보험 등재시 약가협상 창구를 단일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은 지난 7일 열린 제약협회 조찬간담회에서 ‘건강보험과 제약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강연을 통해 약가협상 창구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복지부 장관에게 건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정 이사장은 “제도 시행 전에는 원래 약가협상이 공단으로 단일화돼 있었다”면서 “최근 복지부 장관에게 약가 협상 창구를 심평원이나 공단 중 하나로 단일화하는 방안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심평원에서 1,370원의 약가를 받은 품목이 공단에서 800원을 받는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준비한 제약사에게는 쇼킹한 일일 것”이라며 건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제약업계의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개발 신약 등에 대한 개발비용 등의 원가산정 기준을 마련 중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리펀드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가협상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상담제도를 신설하고, 협상 결렬시 사정 변경이 없는 경우 재협상을 실시해 처리기간을 단축하는 재협상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억원으로 돼 있는 사용량 연동제 대상품목 기준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은 “신약보다 효능·효과 등이 뛰어난 개량신약에 대해선 더 나은 약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외국신약을 도입할 경우 약가 협상 전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데 협상과정에서 도저히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가격을 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 계약 전에 사전상담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개량신약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건의하겠다”며 “약가협상에 대한 업계의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약가팀과 수가팀 인력을 보강하고, 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형근 이사장은 “국내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제약사가 여남은 개는 나오고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제약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