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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타민B군의 다양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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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8.06  17: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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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전문약이 일반약보다 더 효과적이고 일반약이 기능식품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첫 회에서 말한 것처럼 비타민과 천연물에 대해 해마다 많은 긍정적인 자료들이 나오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의약품으로 허가 신청되지 않고 또한 의사나 약사 및 건강 전문가의 관심밖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호 에서는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비타민B군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한다. 각론에 들어가기 앞서 비타민B1(치아민) 결핍증이라고 알려진 각기병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야기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각기병 때문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오랫동안 의사들은 각기병이 전염병인지 아니면 쌀에 포함된 어떤 독성 물질에 의한 것인지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에이크만은 각기병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886년 네덜란드령 동인도(자바)로 가게 되었다(왜냐하면 네덜란드의 식민지인 그곳에서 식민지 주민과 병사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는 것이 본토인 네덜란드의 골칫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곳에서 병리해부학 및 세균학 연구실장과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의 자바의과대학의 학장으로 임명되었으며(1888), 각기병의 세균학적 원인을 추적했다.

1890년 그의 실험실에 있는 닭에서 다발성신경염이 발생했는데 이 병이 각기병에서 나타나는 다발성신경염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점에 주목한 그는 마침내 1897년 가축에게 껍질을 벗기지 않은 쌀 대신 껍질을 벗긴 쌀을 먹이면 그 병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다발성신경염을 밥에서 생기는 미생물이 장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발생시킴으로써 발병한다고 믿었다. 심지어 바타비아에서 그의 후계자 헤리트 흐레인스가 1901년 그것이 영양 결핍의 일종(비타민B1 결핍증)이라는 것을 증명한 이후에도 자신의 이론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영국의 홉킨스(Hopkins, F.G., 1861-1947)는 음식물과 병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었다. 홉킨스 연구팀은 단백질 속에 극히 소량만 포함되어 있는 반응 물질을 추출해 한 무리의 쥐에게이 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먹이를 주고 다른 무리에게는 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먹이만 먹은 쥐들을 쉽게 피로한 기색을 보였으며 충분히 먹으면서도 성장이 멈추고 체중이 줄다 죽어갔다. 그러나 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먹이를 먹은 쥐들은 건강했다.

이 연구는 포유류가 생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한 물질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만약 그것이 부족할 때생기는 질병은 그 물질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쉽게 치료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낸 값진 것이었다. 홉킨스는 실험 결과를 1912년 학회에 발표했다.

같은 해 풍크(Funk, C., 1884-1967)라는 과학자도 ‘음식물에 빠져서는 안 되는 물질의 부족’이라는 제목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동물의 몸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을 ‘비타민’이라 부르게 되었고 그후 많은 비타민이 발견되었다.

홉킨스와 에이크만은 생애의 대부분을 비타민 연구에 바쳤으며 1929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에이크만은 시상식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각기병이 독소에 의한 것 일 수 있다는 의심을 계속 품고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일본인 학자 우라구치가 각기병의 원인이 비타민 결핍이 아니라 곰팡이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문제는 쌀 껍질을 벗겨낸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저장 방식에 있었던 것이다. 껍질을 벗겨낸 쌀이 저장 과정에서 곰팡이에 감염되고 치아민이 이 곰팡이에 감염되었을 때 해독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제 학교에서 배웠던 조금 지루한 이야기지만 비타민B군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1)치아민-비타민B1 : 24개 이상의 효소에서 보효소로 작용해 신경전도에 필수적인 물질이며 부족시 신경기능이 손상되며 중추신경계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장기간 결핍시 신경계문제, 즉 말초신경염과 신경장애(우울, 집중력상실, 피로) 등을 일으킨다.

2)리보플라빈-비타민B2 : 결핍시 입술, 혀, 구강, 각막, 점막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막염과 정신질환을 일으킨다.(뇌 조직은 발생학적으로 피부와 동일하기 때문에 피부병과 신경 질환이 연관된다고 한다.) 특징적으로 편두통 예방에 유효하다.

3)나이아신-비타민B3 : 약물학적으로 고지혈증에 사용 할 수 있다.(니아스파노라는 상품명의 고지혈 치료제로도 발매가 되었다.) 나이아신은 니코틴산아미드와 니코틴산의 형태가 있는데 둘 다 비타민B3 보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고지혈증에 대한 효과는 니코틴산만 있다. 니코틴산아미드는 고지혈증에 효과가 없다.

쪾정신분열증 치료 - 고용량의 나이아신이 methyl doner를 고갈시켜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에 부적절한 methylation에 의한 정신분열증에 유효하다는 것이 이론적 근거이다.

4)피리독신-비타민B6 :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대사에 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대와 같은 고단백 식사시 요구량이 증가한다. 피임약 복용시에도 동시에 복용해야 한다. 말초신경염, 생리전 증후군, 생리통에 응용 가능하다.

피리독신 이야기가 나오면 호모시스테인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킬머 맥컬리박사는 1960년대와 70년대 중반 총망받던 병리학자였다. 그는 호모시스테인의 증가와 심장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고 호모시스테인 이론(즉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면 심장병 위험이 증가한다는)을 주창하다 교수자리를 잃고 학계에서 쫓겨났다.

그 당시에는 콜레스테롤 심장발작이론이 각광을 받았고 제약회사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즉, 심장병과 뇌졸중은 콜레스테롤 과다로 생긴다는 이론만이 인정받았다.

그 후 1990년 메이어 스템퍼 박사가 다시 호모시스테인 이론을 주장했고 1995년 제이콥 셀헙박사에 의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서 호모시스테인이 독립적이 심혈관 위험요소로 받아들여졌다. 심장발작과 뇌졸중의 15%가 혈중 호모시스테인 상승만으로 발생된다고 추정되었으며 비타민B6, B12, 엽산으로 교정된다는 내용이다.

이후 1997년 병리학과 친목회에 초대된 맥컬리 박사에게 그 당시 그를 쫓아낸 주류 의사들이 “이제보니 자네가 옳았네” 라고 사과했지만 그 동안 맥컬리박사의 인생과 그 때문에 기회를 놓친 환자들의 인생은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호모시스테인은 메치오닌이 시스테인으로 변환되는 과정에 생기는 중간 대사산물이며,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 높아지면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준의 사람들도 관상동맥질환, 뇌혈관발작 같은 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알려져 왔다.

최근의 연구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상승이 관상동맥질환의 10~20%의 직접적 원인 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유전과 식이적 요인 모두가 관련되어 있다.

엽산, 비타민B6, 혹은 비타민B12가 부족한 사람에게서도 비정상적으로 호모시스테인 혈중 농도가 높은 것은 일어날 수 있다. 원인과 관계없이 이 비타민들(엽산, 비타민B6, 혹은 비타민B12) 중 하나 혹은 몇 가지를 보충하면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하루 1mg의 엽산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비타민B6, B12 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먹어야 한다.

동맥경화증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비타민B군 영양제를 권장한다. 이는 영양제 투여가 아무런 해가 없으며 호모시스테인 혈중농도 상승이 동맥경화의 중요한 하나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5)엽산 : 세포분열에 중요하며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이다. 잘 알다시피 임신 중에 부족하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도 임신 중에 복용을 권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호모시스테인수치를 낮추는데 필요하다.

엽산 역시 수 십 년 전 학자들에 의해 임신 중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의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데 20년이 걸려서 결국 그 동안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게 되었다. 일련의 사실들에서 부작용이 없는 범위에서 비타민의 사용에 좀 더 적극적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6)시아노코발라민(B12) : 빈혈, 신경통, 정신기능 장해(치매, 기억, 이명, 다발성경화증)에 응용할 수 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비타민 B군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럼 과연 이상의 비타민들을 현재 보충제로 섭취 할 필요가 있을까? 이같은 질문은 고객들이 자주하는 질문이다. 정답은 필요하다. 그 이유를 아래에 적어본다.

첫째, 설탕과 식용유 등 비타민이 없는 칼로리의 섭취가 늘고 있고 설탕 등에는 칼로리는 있지만 실제로 체내에서 이용될 때 필요한 비타민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의 비타민을 고갈시키게 된다.

둘째, 생산단계의 문제 - 경작지가 오래되어 여기서 재배된 식물들은 토양으로부터 적절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 또한 화학비료, 농약 등에 노출되어 자라나기 때문에 비타민 함량이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셋째, 유통의 문제 - 수확 후 운반 보관 과정에서 영양소의 20~80%가 상실된다.

넷째, 조리에 의한 손실 - 완두콩을 예로 들면 손실률은 조리시 54%, 냉동 후 조리시 61%, 냉동 건조 후 조리시 65%이다. 이와 같이 많은 종류의 음식이 저장과 조리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난다.

다섯째, 환경오염으로 인한 독성물질의 증가 - 이로 말미암아 이런 독성 물질의 해독하는데 필요한 비타민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다른 비타민 미네랄과 마찬가지로 비타민B군은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이다. 호모시스테인 이야기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약국에 많이 방문하는 고지혈증, 협심증 환자들에게 꼭 비타민 B의 보충을 조언하자. 피로감과 구내염, 집중력장애에 권해드리면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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