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처방전의 반복
처방전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반복 사용되며 약사는 재조제 할 수 있다.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반복 사용할 수 없다.

1) 처방전에 반복불가, N.r.(Nonrepetatur), Ne reit(Ne reiteretur)라고 기재돼 있을 때
2) 사용기간이 있는 것으로서 그 기간을 경과했을 때
3) 독·극약 및 의사의 지시 또는 처방전에 따라 사용하는 의약품을 포함할 때. 다만 표시된 사용기간 중일 때는 예외다.
4) 마약처방전일 때
5) 의료보험처방일 때

9. 처방의 변경 및 수정
약사법 제23조의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처방전의 내용에 의심이 나는 점’은 바로 약사의 처방검토를 통해 발견되는 문제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적어도 의약품사용평가(DUR)의 대상 항목을 검토해야 함을 뜻한다.

1) 약사법 제23조의 규정
(1) 약사 또는 한약사는 그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또는 수의사의 동의 없이 처방을 변경하거나 수정해 조제할 수 없다.

(2) 약사 또는 한약사는 처방전의 내용에 의심나는 점이 있을 때에는 그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또는 수의사에게 문의해 그 의심나는 점을 확인한 후가 아니면 조제를 해서는 안된다.

(3) 약사법 제23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처방의 변경 및 수정의 방법과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

(4) 시행규칙 제13조의6 : 약사법 제23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 약사는 처방을 변경하거나 수정해 조제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또는 치과의사에게 변경 또는 수정하고자 하는 사유 및 내용에 대해 전화 모사전송 컴퓨터 통신 등을 이용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

2) 약사에 의한 당연 조치
원칙적으로 약사는 처방을 발행한 의사의 동의가 없으면 처방전을 변경 또는 수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아래와 같이 조제학상 당연한 조치로 생각되어지는 사항은 변경 또는 수정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변경 또는 수정해서 조제해도 무방하다.

(1) 첨가제의 사용
부형제, 보존제, 안정화제, 용해보조제, 유화제, 현탁화제, 등장화제 및 완충제 등의 첨가

(2) 배합불가 또는 배합부적격일 경우
예를 들면 중조를 함유한 액제에 염산치아민이 처방된 경우에 염산치아민을 별포로 해서 산제로 교부한다.

(3) 산제 처방에 정제, 환제 또는 캡슐제가 배합될 경우
산제만을 분할·포장하고 정제·캡슐제는 동시에 복용하도록 지시하고 별도의 약포 또는 악봉투에 넣어 교부한다.

(4) 부득이 제형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
흡습성 또는 조해성이 심한 의약품은 산제로 처방돼 액제로 조제한다. 액제에 난용성 의약품이 처방될 때는 이것을 산제로 조제해 별포로 해서 교부한다.

10. 처방전의 기입
조제 년 월 일, 조제한 약국의 명칭 및 소재지, 의사의 동의를 얻어서 의약품을 변경한 경우, 변경의 내용 및 의심나는 점을 확인한 경우에는 그 회답의 내용을 기입한다.

11. 처방전의 보존
약사법 제25조에 의하면 약사는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한 때에는 환자의 인적사항, 조제연월일, 처방약품명의 일수, 조제내역 및 복약지도 내용,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사항을 조제기록부(전자문서화한 것을 포함한다)에 기재해 3년간 보존해야 한다.

12. 처방검토업무(DUR업무)
의약분업의 목적은 약물사용과정을 합리화해 의약품의 오남용, 과용 등을 예방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의사는 환자의 질병에 관해 진단과 처방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약사는 의사에 의해 발급된 처방전 내용을 안전성(약물상호작용, 약물알레르기, 적정 용량범위 등) 측면에서 검토한 후 오류 또는 부적절한 약물처방 문제를 처방의사와 상담, 해결해 안전하고 정확한 투약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약사가 이러한 처방검토업무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부터 발전된 의약품사용평가(Drug Utilization Review, DUR) 개념의 처방검토업무는 약물치료의 안전성 및 적정성을 높여 보건의료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의약품 사용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약사의 처방검토 사항을 근간으로 하는 DUR 제도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의약분업제도 아래에 약사의 의무사항을 구체화함으로써 약사직능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약품의 효능을 중시하는 시각과 약해를 중시하는 관점이 적절히 조화롭게 작용돼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관점에서 DUR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며 예방적 효과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처방검토라는 처방조제에 있어 약사 본연의 기능이 DUR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면 DUR 정착 이후에 처방검토의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기능도 약사의 직능으로서 평가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1) 정의 : 의약품사용평가 (DUR)는 의약품의 처방이 적절하고 의학적으로 필요하며 부정적인 의학적 결과를 낳지 않을 것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또는 시스템을 말한다.

DUR은 Drug Utilization Re- view의 약어이며 사회적으로 약물사용을 적정화하기 위한 업무개념으로써 미국의 경우 OBRA 90 연방법 제정을 통해 국가의료보장제도인 Medicaid환자에 대한 약제서비스의 보험급여 심사평가에 의무화함으로써 제도화됐다. 대부분 보험단체도 이를 기준으로 모든 환자에 대한 약제서비스의 보험 급여에 적용함으로써 약물사용의 안전성 및 적정성 보장을 위한 기본틀이 돼 왔다.

국내에서도 의약분업의 시작과 더불어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약물사용의 안전성 및 적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DUR이 의무화돼 있으며 약사에게는 이미 엄격한 책임과 의무가 부여된 상황이다.

2) 법적규칙 : 현행 약사법 제23조 2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약사의 처방검토를 의무화하고 있다.

약사법 제23조 2항 : 약사 또는 한약사는 처방전의 내용에 의심나는 점이 있을 때에는 그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또는 수의사에게 문의해 그 의심나는 점을 확인한 후가 아니면 조제를 해서는 안 된다.

이 약사법 조항에서 명시하고 있는 ‘처방전의 내용에 의심이 나는 점’은 바로 약사의 처방검토를 통해 발견되는 문제를 지칭하는 것으로써 적어도 의약품사용평가(DUR)의 대상 항목을 검토해야 함을 뜻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약사는 처방전에 대해 약물상호작용, 용량, 치료기간, 금기사항 등을 검토해야 하며 만약 문제가 발견될 때에는 처방의사와 상담, 문제를 해결한 후 조제해야 한다.

3) DUR시스템의 내용 : 의사에 의해 발급되는 처방전 내용을 안전성(약물상호작용, 약물 알레르기, 적정 용량 범위 등) 측면에서 자동 검색해 처방전 오류를 의사 또는 약사가 전산적으로 감지토록 하고 임상적 판단에 필요한 전문 의약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처방 안전점검 시스템으로 일종의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많은 처방전을 발행, 또는 조제 투약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처방전 오류에 의한 약화사고의 예방에 필수적이며 약물사용의 안전성 및 적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필수 요건이다.

4) DUR 대상 세부사항 : 처방검토는 기재사항 전반에 걸쳐 해야 하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1) 치료중복(therapeutic duplication)
환자가 의학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있으며 치료적 이득 없이 추가비용이 들어가도록 같은 치료계열 약물 군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처방 및 조제하는 경우.

(2) 약물-질환 금기사항(drugdisease contra-indication)
다음과 같은 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 사용을 의미한다.

a) 환자의 질환에 의해 처방된 약물의 효과가 바람직하지 않게 변화.
b) 환자의 질환 상태에 따른 약물의 이상반응.

(3) 약물 간 상호작용(adverse drug interaction)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 투여한 결과, 임상적으로 중대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거나 가성이 있는 경우.

(4) 부적절한 약물용량(incorrect drug dosage)
선결 표준에서 규정한 치료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하루 투여량의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5) 부적절한 투여기간(incorrect duration)
선결 표준(predetermined standard)에서 권장되는 기간을 초과 또는 미달해 처방 또는 조제하는 경우.

(6) 약물-알레르기 상호작용(drug-allergy interactions)
약물치료의 결과로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7) 임상적 남용과 오용(clinical abuse/misuse)

5) DUR제도의 기대효과
(1) 약물사용의 안전성 향상-약물부작용의 70%이상 : 용량 부적절
(2) 약물사용의 효과 향상-미달용량 : 적정 용량으로 전환 또는 처방사례의 감소
(3) 약물사용의 적정성 향상-약물의 오용·남용·과잉 및 과소사용의 예방
(4) 보험재정 절감효과
(5) 의약분업 기대효과의 현실화

6) DUR의 시행방법 : 원칙적으로 약사는 처방전에 대해 약물상호작용, 용량, 치료기간, 금기사항 등을 검토해야 하며 만약 문제가 발견될 때에는 처방의사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후 조제해야 한다.

(1) 전향적 의약품사용평가(Prospective DUR)
a) 조제투약 직전에 약사가 시행
b) 1차 DUR : 약국전산시스템의 POS(Point of Sale) DUR시스템으로 시행
c) 2차 DUR : 온라인, 실시간 DUR( 전산심사시스템)

(2) 동시적 의약품사용평가(Concurrent DUR)
a) 치료과정 중의 약물치료의 평가와 조정
b) 주로 입원환자에 적용

(3) 후향적 의약품사용평가(Retrospective DUR)
a) 투약 후 약물치료양상의 평가
b) 정부/보험관리기관(심평원등)에 의해 실시됨
c) 처방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적 중재과정<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