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단체간 연대․국민 신뢰회복 의지 밝혀 확보․보건단체 상호 인정 확대 의견 피력

원희목 회장 당선회견… “선거 후유증 최소화․‘선거 공영제’ 검토”

“첫 임기에는 약사 정체성 확보를 위한 큰 틀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3년은 약국 처방전 부익부 빈익빈 현상 등 내부 불균형 해결 등 민생회무에 역점을 두겠다.”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의 역정과 앞으로의 3년 회무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생회무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와 함께 공직약사처우 개선과 병원․제약 근무 약사의 역할 확대에도 무게를 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3년 전에는 당선에 큰 성취감을 느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기쁨에 앞서 중압감이 크다”면서 “회원들이 믿고 다시 한 번 맡겨준 것에 대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 큰 중압감을 느낀다”며 “그 중압감을 즐거운 마음으로 승화시켜 회원들이 원하는, 전체약사가 가야할 길을 ‘이제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이번 선거 구도가 3자 대결로 전개된 만큼 과반수라는 회원들의 지지는 대내외적으로 내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원희목 회장은 “선거 기간 줄 곧 이야기했듯이 확립된 약사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전파시켜 약사가 국가에 이익이 되는 직능인이자,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을 정책의 기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회기 주창해왔던 ‘약의 주인의 약사’라는 약사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은 의협 등 보건의료단체와의 상호 인정과 화합속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원 회장은 “다른 보건의료직능을 인정하면서 약사 직능을 인정받아 공동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을 기본철학으로 삼겠다”면서 “그러나 상호 인정과 상호 존중하지 않는 부문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희망’을 노래하는 집단은 희망으로 가고, ‘절망’을 이야기 하는 집단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6만 약사들이 약사의 정체성에 서로 공감하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구축할 때 약사회는 국민들로부터 강한 힘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면서 약사 회원들에게 “희망을 갖고 함께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선거는 이기고 지는게 없다. 단지, 당선될 뿐"이라면서 전체 약사들의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끝난 후의 단결이 중요하다”면서 “승리했다는 것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은 정책 대안 마련과 우리의 문제점을 뒤돌아 볼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를 가졌다”며 “선거 때 전개된 중요한 논의 사항들을 3년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됐던 등 몇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한약사회는 내부 위계질서가 있는데 정관에 의해 운영되는 기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며 “이를 못믿고 외부기관에 문제를 의뢰해서는 안되겠다며” 선거 기간 중 불거져 나왔던 용천성금건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원희목 회장은 선거비용 공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틀과 형식적인 요건 등 룰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우선이라면서 비용 총액을 밝히는 데에는 회피했다. 원희목 회장은 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공영제를 도입해 선거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차기에서는 논의돼야 하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거 후유증은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권태정․전영구 후보의 선전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선거기간동안 비록 경쟁 상대였으나 정책의 일관성을 보인 권태정 후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