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FAPA 총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국 약학 국제적인 대부인 윤상철 박사(서울대약대 졸업·서울 중구 수정약국)를 만났다.

지난 19일 저녁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윤상철 박사는 “한국이 아시아 약학 국제 교류의 맥이 끊어질까 우려했는데 후배가 FAPA회장으로 취임하는 모습을 보게 돼 자랑스럽다”며 남수자씨의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윤상철 박사가 아시아 약학 교류의 첫 발자취를 남긴 건 지난 1966년 FAPA가 출범하던 시기로 거슬러간다. 2차 FAPA총회였던 서울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개국약사부회 의장과 부회장까지 역임하며 국제교류의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10여년에 걸친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감사 활동을 통해 약사 회무에 꾸준히 참여했으며 서울대약대 동창회장을 두 번 맡는 등 정열적인 활동을 계속해왔다. 약국경영에 있어서도 서울 중구에서 수정약국을 운영하며 매출 등 다방면에서 다른 약국의 부러움을 한 눈에 받는 등 성공적인 약국경영의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 약학 국제 교류의 대부로 통하는 윤상철 박사는 영어·일어·중국어·독어 등 4개 외국어에 능통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상철 박사가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은 남다른 열정과 독학이었다. 해군 중령을 역임한 후 미국 현지 체류를 겪으며 다듬은 영어 실력은 물론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는 꾸준한 학습의 반복으로 실력을 향상시켰다.

윤 박사는 폐 수술과 안과 치료 등 건강이 잠시 안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팔순이 다 된 나이에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골프를 즐길 만큼 건강해졌다.

윤상철 박사는 “출신 학교 때문에 아까운 인재가 약사 사회에서 사장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면서 “능력 있는 후배들이 약사 회무와 국제 교류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