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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2~30평형대 약국 가세온누리체인, W-스토어 등 앞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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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평대의 중형 약국이 드럭스토어로 전환하는 사례가 올 들어 부쩍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약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드럭스토어 형태가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와 젊은 층 약사들의 적극적 관심 속에서 중소형 약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체인가입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드럭스토어 형태로 전환 가능한 온누리약국체인과 코오롱 W-스토어가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드럭스토어 체인으로는 약사 중심의 토종 드럭스토어를 지향하는 온누리약국체인을 비롯해 CJ 올리브영, GS 왓슨, 코오롱 W-스토어 등 대기업 3인방이 있다. 그러나 올리브영과 왓슨의 경우 체인 형태로 운영되는 온누리나 W-스토어와는 달리 직영매장에 임대약국 형태로 운영돼 약국이 주도적으로 가입이나 입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진입장벽이 있다. 약국 입점도 제한적이며 현재까지는 드럭스토어보다는 뷰티&헬스숍에 가깝다는 평이다.
반면 온누리와 W-스토어는 각각 보증금과 가입비, 보증금과 초기 인테리어 비용만 부담하면 비교적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틈새시장인 중소형 약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온누리약국체인은 지난 2002년 대대적인 CI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드럭스토어 전환을 선언했다. 현재 매월 10여개의 신규회원약국이 온누리의 드럭스토어 모델을 도입하고 있으며 리모델링한 기존 회원들까지 합치면 약 5백여개의 약국이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문 숍인숍과 PB제품 공급은 물론 POS 시스템, 모바일 마케팅, 보안 카메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원격교육이 가능한 포털 사이트 등 드럭스토어 경영에 적합한 다양한 디지털 경영시스템을 개발, 회원약국에 제공한다.
W-스토어도 중소형 약국의 드럭스토어 열풍을 힘에 업고 올 한해에만(8월 현재) 15개의 가맹약국을 확보하는 약진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대전 등 지방 가맹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약국의 매장 일부를 W-스토어로 꾸미고 이 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분을 약국과 체인이 나누어 갖는 방식이며 가입시 보증금 3천만원과 인테리어 비용의 절반을 약국이 부담하면 된다. 손승진 경영지원팀장은 “최근 들어 상권이 크게 발달되지 않은 변두리 지역이나 주택가에 위치한 약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형 약국이 드럭스토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와 기존의 약국 형태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기식, 화장품 등 헬스&뷰티 시장의 급성장도 약국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기존 처방 매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침체에 빠진 약국경기 속에서 살 길을 모색하는 중소형 약국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드럭스토어 체인에 가입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중소형 약국에 타깃을 둔 다양한 드럭스토어 모델과 지원사업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드럭스토어 체인 가입시 약국의 입지와 성공 가능성은 물론 드럭스토어 이익 공동배분이나 동일 품목을 취급할 경우, 적정 수준의 매출이 안 될 경우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세진약국의 사례>
크지 않은 공간 다각화로 승부
지난 해 아파트 단지의 신규상가 건물에 W-스토어 매장과 함께 약국을 오픈한 전태인 약사는 쾌적한 매장의 외관과 인테리어가 약국내방고객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킴은 물론 약국 전체의 이미지도 좋게 한다는 점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약국 오픈 당시만 해도 이 건물은 클리닉 하나 변변히 없는 황량한 곳이었으나 약국이 성업하면서 클리닉과 대형슈퍼 등이 잇따라 입점, 상권을 스스로 개발한 셈이 되었다. 특히 외부 매대의 이벤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고, 입구 쪽에 배치된 뷰티상품들은 여중고생들도 자연스럽게 약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 약국에서도 화장품을 취급해 본 적이 있지만 번번이 재미를 보지 못 했다는 전 약사는 “크지 않은 공간이라도 적절히 활용하면 얼마든지 드럭스토어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며 “수익증가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유치효과까지 감안하면 현재의 성과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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