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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의 사진이 있는 詩(8)- 강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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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09  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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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내 정신처럼 들뜬 기차를 역은 힘겹게 레일 위에 붙잡아 두고 허연 입김을 내 뿜고 있네. 그래도 기차 바퀴는 계속 달리는 꿈을 꾸면서 들소마냥 씩씩거리지. 저 시커먼 탄재를 싣고서도 바퀴를 돌리는 기차의 꿈 바퀴 빠진 자전거 같아 쓰러져 있던 내게 그 역의 풍경이 새벽처럼 신선하다네 마음에 녹이 내리는 동안 강릉선을 따라 눈이 내리고 눈이 쌓인 바닷가까지 눈이 부셔 눈부셔 나는 겨울새를 보았네.동쪽으로 기차가 사라지면 거기에 가서 다시 햇살로 떠오르리라 마음먹는 사람들.

강릉으로 가는 기차가 역에 서있다 동쪽으로 가는 기차는 새벽처럼 기운차다. 토요일 역으로 가서 강릉선을 탄다. 사진 몇 장을 찍어 오며 기차 바퀴처럼 열정을 갖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역에 내리자 사람들이 내린다. 우리도 따라 내리고 잠시 기차 바퀴를 쳐다본다. 강릉선 궤도를 따라 달리던 기차가 조용히 세상 속으로 내 등을 민다.

<글·사진 : 이창봉·(주)유유 광고홍보부장><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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