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이재영 약사가 의료기 업체인 벡톤디킨슨(BD) 코리아에서 이사로 재직중인 유완진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유완진 약사는 이재영 약사의 남편인 박동우 약사의 중앙대 약대 후배로 일양약품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학술·마케팅·영업 거친 전천후 마케터

유완진 약사는 중앙대 약대 84학번으로 지난 17년 동안 일양약품과·노바티스·오가논 등에서 개발과 마케팅·영업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7월 의료기 업체인 벡톤디킨슨 코리아(이하 BD)에서 이사를 맡아 메디칼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17년 동안의 경력이 말해주듯 유 약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처음 발을 디딘 일양약품에서 신제품 개발·마케팅 업무를 거쳤으며 노바티스와 오가논에서는 PM과정에서부터 PR과 영업·마케팅까지 두루 섭렵하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쌓아 왔다.

유완진 약사는 지난 7월 BD의 이사로 영입되면서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메디칼 사업부의 수장이 되어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BD는 100년이 넘은 미국계 의료기 회사로 주사제와 카테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유완진 이사는 “제약사와 의료기 회사가 언뜻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며 제약업체에서 의료업체로 이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완진 약사는 졸업후 병원약국에서 얼마동안 근무하면서 자신의 적성이 약국보다는 활동적인 조직에 맞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학술 마케팅 업무 등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업무가 적성에 맞더군요.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영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자청해 영업부로 옮겼죠”.

그는 노바티스에서 라미실 PM을 거쳤으며 오가논에서는 PR과 피임제에 대한 병원·약국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이 약사로서의 학술적 지식이 기반이 바탕이 되는 PM업무와 영업 마케팅 활동이 BD로 이직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유 이사는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경험한 여성이 많지 않아 늘 선배들의 부재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회사 생활에 있어서는 약사로서의 직능보다는 조직 기타 수행 업문 등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체에서 여자 선배들이 부재했던 아쉬움이 컸던 탓인지 유 약사는 제약과 헬스케어 부문에 종사하는 여성 마케터 모임인 ‘WMM’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으며 회장까지 역임했다. 또 고대 경영대학원 MBA를 통해 실전에서 겪은 경험들을 이론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밟기도 했다.

올해 시작한 종합병원 직납체제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이직한 BD에서의 첫 출발이 산뜻하게 시작되고 있다는 유완진 약사는 “의료기쪽은 처음이지만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품질이 뛰어난 주사기와 카테터의 사용을 확산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