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일하는 약국생활 보람”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최혜자 약사가 대학교 1년 선배이자 이웃사촌으로 정을 나누고 있는 메디팜석촌약국 김이주 약사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서울 송파구에서 메디팜석촌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이주 약사(동덕약대 69학번)는 약국을 하려면 모든 것이 무장돼야 한다는 생각에 8년간 병원약사로 근무하며, 임상경험을 쌓았다. 이 기간에도 3년 과정의 서울대약대 임상약학과정을 듣는 등 전문지식 습득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임상약학부터 한방 등 약국과 관련 강좌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들으려 노력했다는 김 약사는 지금도 매주 메디팜의 양병학 강의를 들으며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 약사는 “약국을 하는 이상 누구나 관련 전문지식 습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혼자하는 약국은 더욱 강의에 참석하려는 열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비를 좋아해 비가 오는 날이면 전화를 걸어주는 지인도 있었다는 김 약사는 스스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 약사는 모든 것은 깊이있게 다가가면 자리를 잡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일까? 김 약사 주변에는 힘겨울 때 힘이 되어주는 가족같은 존재들이 많다. 매월 첫째주 수요일이면 만나는 하나수회(전 잠실약사동우회 회지 편집진) 멤버들을 비롯해 30여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이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만나는 한국임상약학연구회 멤버들과 6년간 근무약사로 함께 해오고 있는 전형경 약사 등이 그들.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과 이웃이 얼마나 귀한 지를 알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됐고, 약도 그렇게 하면 예전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 사람이라도 나로 인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21년간 한자리에서 약국을 경영해온 김이주 약사에게 고객들도 남같지 않다. 약국을 옮겨야 할 상황에서 병·의원 인근으로 이전할 것을 고민하는 그를 만류한 이들이 그들. 결국 예전 약국과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둔 건너편으로 둥지를 옮겼다.

김이주 약사가 반회장을 맡고 있는 송파구약사회 삼전반은 노래방이 모임장소이다. 그곳에서 회의도 하고 흥이 날 때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림의 시간을 가진다.

그는 약사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바닥에서부터 단단하게 해줘야 하고 결국 반회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약사는 약국 규모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 명의 약대생에게 실습 공간을 제공했지만 이들 신진 약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임상 부분 등을 채워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