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믿음만 있으면 만사 OK”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유니레버코리아 고선희 약사가 단짝 친구이자 동업으로 삶의 여유를 찾고 있는 성남시 두리약국 김윤순 약사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두리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순 약사는 동업약국을 경영하면서 생긴 삶의 여유가 환자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약사의 직능을 강화한다고 믿는다.

“내가 피곤하지 않고 건강해야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잖아요. 동업약국을 통해 얻게 된 삶의 여유가 결국 나를 건강하게 하고, 환자들의 건강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해요.”

약국 이름도 둘이 함께 한다고 해서 두리약국으로 지었다는 김윤순 약사는 “약국경영이 어렵거나 조건이 너무 차이나는 약사들이 모였을 경우 동업약국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동업의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약사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상의할 수 있다는 점도 동업약국의 매력”이라며 “누구에게든 약국을 하려면 둘이서 하라고 권한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선 환자의 편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한다는 김윤순 약사.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 교육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기도 했다.

김 약사는 환자가 제품 사용 중에 느꼈던 불편함이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일일이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는데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빼놓지 않고 전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자를 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김 약사는 인터뷰 도중 들어온 할아버지 한 분이 처방전을 건네자 “○○○님 맞으시죠? 간혹 (나이드신 분이) 다른 분 처방을 잘못 가져오시는 경우도 있어서요.”라는 말을 건넸다.

처방조제시 자칫 생길 수도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김 약사의 세심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약국을 벗어난 김 약사에게는 일주일에 2∼3번 오르는 동네의 대모산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격해져 있거나,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때면 산에 올라 자신을 겸손하게 되돌아본다고.

의약분업으로 약사간에 얼굴을 마주보기도 힘들어졌다는 요즘 동업약국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 있다는 김윤순 약사의 모습이 새롭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