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서울메디칼약국 김춘수·신진용·박상욱 약사가 이형철 대한약사회 정책이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23년 회무 경력 종로 터줏대감

이형철 대한약사회 정책 이사(서울시 종로5가 장안약국, 서울약대 졸, 70학번)는 1991년 회무활동을 시작해 지난 23년 동안 종로구약사회장을 두 번 지내고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는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를 맡고 있는 회무통이다.

이 이사는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의 상실감을 상쇄하기 위한 활력소를 찾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의약분업이 일으킨 변화는 종로구만 보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의약분업 이전 350개에 이르던 약국이 그 절반을 조금 웃도는 2백곳으로 줄었다”며 “벽해(碧海)가 상전(桑田)이 된 꼴”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이사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득권층의 의식변화를 들었다.

“회원의 절반이 참석하면 회의를 열고 어떤 의안을 놓고 절반이 찬성하면 정책으로 채택하게 되는데, 그 정책은 역설적이게도 전체 회원의 4분의 1이 찬성한 정책에 머물고 말기 때문에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이사는 “4분의 3에 해당하는 회원들이 질타든 칭찬이든 어떤 모습으로든지 참여해야만 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고, 약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경력도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의욕이 없다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며 특히 의욕이 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회무를 맡다보니 지방을 찾을 기회도 많이 생기는데, 가보면 변해야 할 곳은 지방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점을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특히 종로구나 중구, 영등포구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이른바 기득권층이 환경 변화에 걸맞게 의식을 바꿔야 존경받는 약사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 이사는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